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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에 뿔난 구글 "中시장 철수 불사"


"중국 정부 검열 요구 불응" 강경방침 천명

구글이 중국 정부의 검열 방침을 더 이상 따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경우에 따라선 중국 시장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는 강경한 어조다.

AP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12일(현지 시간) 공식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경우에 따라선 중국 사업을 접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더 이상은 중국 정부의 요구대로 검색 결과를 검열하지 않겠다는 것이 구글 측의 입장이다.

구글은 그 동안 중국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중국 정부에 굴복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처럼 중국 정부의 정책에 순응해 왔던 구글이 돌연 강경 입장으로 선회한 것은 중국 쪽에서 자신들을 해킹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때문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최근 중국 인권운동가들의 지메일 계정이 해킹당한 사실을 알게 된 것. 조사 결과 이 해킹이 중국에서 시도된 것이란 사실을 발견하면서 사실상 중국 정부를 향해 선전포고를 선언한 셈이다.

물론 구글 측은 중국 정부가 이번 해킹을 시도했다고는 주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더 이상 검열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중국 정부가 이번 해킹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구글은 지난 2006년 중국 검색 시장에 진출하면서 반정부적인 내용을 담은 검색 결과를 차단하는 등의 조치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악하지 말자"는 모토를 위반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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