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제안한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영수회담이 사실상 무산 분위기로 가고 있는 데 대해 민주당이 강하게 비판하면서 청와대에 영수회담 수용을 촉구했다.
정세균 대표는 18일 의원총회에서 "4대강 문제를 대통령이 풀어줘야 한다는 의견은 한나라당 대표가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영수회담을 제의한 데서 알 수 있듯 여당도 같다"면서 "여당 대표까지 대통령이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하는데 대통령이 이를 외면한다면 잘못된 판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 역시 "국민들이 대통령 코펜하겐 갔다와서 자랑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보겠나"라면서 "대통령이 손에 쥐고 있는 4대강을 외면하고 말 안하면 안된다. 국회에서 피 흘리고 싸우는데 대통령이 이를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저도 청와대 정무수석을 해서 아는데 지금은 국민이 원하는 회담을 하는 것이 맞다"면서 "치졸하게 의제 가지고 논쟁하고 줄다리기 할 때가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귀국하면 그날이나 그 다음날 바로 3자회동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이명박 대통령 귀국 후 3자회동이 결국 이뤄질 것이라 예상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아무리 힘없는 정몽준 대표라도 제1야당 대표에게 대통령과 3자회담을 하자고 공식 제안한 것은 청와대와 교감 없이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일종의 권력 투쟁 문제로 엇박자가 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귀국하면 3자회동을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예산 문제 등 모든 것이 논의돼 국회가 원활히 운영되도록 인내하면서 자리를 지키자"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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