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이 'DB2 퓨어스케일'을 국내 출시하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강자 오라클에 선전포고했다.
그간 오라클 '추격'에 숨가빴던 IBM은 이번 제품 출시가 DBMS 시장 지각변동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IBM(사장 이휘성 www.ibm.com/kr)은 11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DB2 퓨어스케일'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살바토레 벨라 IBM 캐나다 연구소 부사장은 "DB2 9.7 버전과 DB2 퓨어스케일 출시는 오라클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한다"며 "DB에 관한 고객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IBM은 최근 출시한 신제품에서 오라클 DB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11일 국내 공식 출시한 DB2 퓨어스케일은 오라클 고유 기능인 '리얼 애플리케이션 클러스터(RAC)'의 대항마다.
그간 오라클RAC 기술 필요성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던 IBM의 태도가 돌변한 것. 지난 6월 출시한 DB2 9.7의 가장 큰 특징도 오라클이 표준 SQL을 확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언어인 PL/SQL과의 호환성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는 오라클이 주도하는 기술을 적극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울러 IBM은 DB2 퓨어스케일이 오라클 DB 기능의 95% 이상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윈백 시장을 열겠다는 각오다.
올 연말까지 DB2를 신규 도입하는 중소·중견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기존 타사 DBMS를 사용하던 고객이 DB2를 신규 도입할 경우, 고객지원 서비스를 패키지화해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살바토레 벨라 부사장은 "기존 분산 공유 디스크 데이터베이스(DB) 클러스터 기술과는 달리 DB2 퓨어스케일은 DB 확장시 관리자가 복잡한 튜닝 또는 애플리케이션 코드 업데이트 작업을 수행할 필요가 없다"며 "뛰어난 압축 기능, 높은 확장성, 다운타임 방지 기능, 유연한 가격체계 적용 등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IBM 정보관리사업부 이관호 사업부장은 "내년에는 데이터베이스 영역과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며 "차세대시스템을 준비중인 금융권 고객과 전사 마스터 데이터 관리를 필요로 하는 제조, 통신기업을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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