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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업계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폰이 걱정"


"멀티플랫폼 위한 안티 바이러스 개발 박차"

오는 28일 아이폰이 국내 출시되면서 아이폰을 대상으로 한 웜, 바이러스 등 각종 보안 위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주요 백신업계는 스마트폰을 타깃으로 삼는 모바일 바이러스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

하지만 백신업계는 아이폰의 경우 사용자가 스스로 잠금장치를 해킹하지 않는다면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구글의 오픈소스 기반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해커의 주요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대응에 먼저 나서고 있다.

25일 국내 1위 안티 바이러스 업체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는 오는 2010년 2분기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안티 바이러스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폰을 대상으로 한 제품 개발은 현재 검토 단계다.

안철수연구소 이성근 선임연구원은 "내년이면 삼성, LG, 팬택 등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스마트폰에 대한 악성코드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백신업계는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보안위협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의 폐쇄적 정책과 달리 구글은 개방성을 중시하는 데다, 안드로이드가 오픈소스 기반이기 때문에 보안에 일부 취약할 수 있기 때문.

또 해외에서 아이폰 해킹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대부분 사용자 스스로가 애플이 인증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위해 잠금장치를 해킹(jail-broken)한 경우다.

즉 불법폰이 아닌 단말기를 대상으로 한 웜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 이 때문에 전세계 대부분의 백신업계가 아이폰용 백신 개발을 적극 검토하지 않고 있다.

무료백신 알약을 공급하는 이스트소프트(대표 김장중)는 아이폰용 보안 제품에 대한 개발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이스트소프트 김명섭 팀장은 "안티 바이러스 제품은 많은 양의 샘플을 확보해 제품에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며 "하지만 아직 소수 바이러스만 발견된 데다 규모가 적어 시장성이 적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에서 아이폰으로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웜 피해가 보고됐는데, 국내는 아직 인터넷뱅킹 애플리케이션이 충분치 않아 유사한 피해를 입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해외 백신업체도 마찬가지다. 카스퍼스키랩은 2010년 말 안드로이드폰을 대상으로 한 안티 바이러스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카스퍼스키랩 이창훈 이사는 "안드로이드는 오픈플랫폼인데다, 협력업체가 광범위해 안티 바이러스 제품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멀티 플랫폼에 대비하기 위해 제품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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