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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또 야당의 승리…민주, 수도권·충청 석권


여, 정국 주도권 빼앗겨…4대강·세종시 수정 추진 '급제동'

'미니 총선'의 성격을 띤 10.28 재보선이 사실상 민주당의 승리로 귀결됐다.

재보선 결과 그간 최대 격전지였던 수원 장안을을 비롯해 접전지로 분류된 안산 상록을과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등 5곳 재선 지역 중 3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수원 장안에선 선거 초반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 했지만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의 지원 등으로 선거 중후반부터 맹렬히 추격한 이찬열 후보가 결국 승리의 깃발을 거머쥐었다.

이찬열 후보는 이날 밤 완료된 개표 결과 3만8천187표(49.22%)를 기록, 3만3천106표(42.67%)를 얻은 박찬숙 후보에 5천81표 차(6.55%)로 당선이 확정됐다.

야권 후보단일화로 진통을 겪었던 안산 상록을도 민주당이 승리했다. 민주당 김영환 후보는 1만4천176표(41.17%)를 얻어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1만1420표, 33.17%)를 2천756표 차이로 따돌리고 여유롭게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 후보와 후보단일화를 시도했던 임종인 무소속 후보는 5천363표(15.57%)를 얻어 3위에 그쳤다.

이처럼 수도권에서 싹쓸이를 한데 이어 민주당은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에도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민주당 정범구 후보는 총 투표자 7만204명 중 3만1천232표(41.94%)를 얻어 2만2천77표(29.64%)를 얻은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를 9천155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어 한나라당 경선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경회 후보가 1만4천977표(20.21%)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당초 안정권에 든 강원 강릉의 경우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지만 경남 양산은 어렵사리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가 당선함으로써 2곳만을 확보했다.

박희태 후보는 3만801표(38.13%)를 얻어 2만7천502표(34.05%)를 획득한 민주당 송인배 후보, 1만1천162표의 무소속 김양수 후보(13.82%), 2천836표(3.51%)의 민주노동당 박승흡 후보를 이겼다.

강원 강릉에서는 한나라당 권성동 후보가 3만4천834표(50.90%)를 얻어 2만3천97표(33.75%)를 얻은 무소속 송영철 후보를 1만1천737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이 확정됐다.

한나라당은 이처럼 수도권에서 전패한데다 중원도 민주당에 내줘 하반기 정국 운영에도 급제동이 걸리게 됐을 뿐 아니라 당내 '정몽준 체제'도 치명상을 입게 됐다.

당장 4대강 사업 추진을 위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과 함께 세종시 수정론에도 동력을 잃게 됐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기류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야당의 정운찬 총리 해임건의안, 효성 게이트 국정조사 등의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여, 정국 지형의 급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내부도 후폭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재보선 전부터 친이계 중심으로 고개를 들기 시작한 조기 전대도 '정몽준 책임론'을 계기로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조기 전대 논란은 또 다시 친이-친박 등 계파 대결로 치달을 것으로 보여 여권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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