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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멋쟁이로 만드는 겹쳐입기 기술


스산한 가을 바람에 왠지 어깨가 더욱 쳐져보이는 남편. 매일매일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힘겹고 치열한 일상에 어느덧 아저씨가 돼 버린 내 남편 스타일에 '엣지'를 불어 넣어보자.

나이가 들수록 칙칙해지는 안색과 둥글어진 어깨, 불룩 나온 배 탓에 멋내기가 쉽지 않은 중년의 남성들을 위해 센스 있는 아내가 준비해야 할 것은 바로 겹쳐입기, 레이어드링이다.

차가워진 날씨에 보온과 멋을 동시에 쫓을 수 있는 다양한 레이어링으로 몸매의 단점을 보완하고 멋쟁이 남편으로 만들어보자.

# 재킷 어깨의 각, 듬직한 남성미 발산

덩치가 작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은 자신의 몸보다 더 크고 더 긴 옷으로 커버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왜소한 몸매를 감추려고 두꺼운 패딩이나 점퍼를 입으면 오히려 초라하고 센스 없어 보이기 십상이다. 단단하고 날렵한 모습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얇은 셔츠에 니트를 겹쳐 입고 그 위에 트위드처럼 볼륨 있는 소재의 재킷을 걸치면 겹쳐 입은 옷들의 두께로 인해 적당히 살집도 있어 보이고 재킷이 어깨의 각을 잡아주어 당당해 보인다.

키가 커 보이겠다고 롱 재킷을 입는 것도 금물. 몸 전체의 길이에 비해 재킷이 너무 길면 꼬마신랑처럼 더 작아 보인다. 작은 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미'이므로 전체적인 비율을 생각해서 몸에 잘 맞는 재킷의 길이를 선택해야 날렵하고 젊어 보인다.

# 인격상징 뱃살, 머플러로 살짝 가려주기

30대 중반 이후의 남성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이 바로 뱃살. 운동 등으로 슬림하게 만들면 더없이 좋겠지만 명쾌한 레이어드링 센스로 멋지게 가려보자.

트렌치 코트는 멋과 실용성을 다 만족시켜주며, 특히 슬림한 라인과 롱한 길이감이 뱃살을 가려주어 세련돼 보인다. 요즘 선보이고 있는 탈착이 가능한 패딩 라이너가 붙어 있는 트렌치 코트는 날씨에 따라 입을 수 있어 특히 유용하다. 첫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초겨울까지 입을 수 있다.

남성 캐주얼 브랜드 엘파파의 디자인실 김용은 실장은 "겨울 아우터의 대표 아이템인 트렌치 코트는 모던한 라인이 뱃살을 가려주어 포멀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며 "그러나 무릎 아래의 너무 긴 기장이나 더블 버튼 디자인의 트렌치 코트는 오히려 단점을 부각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재킷에 머플러를 살짝 걸치는 것도 간편하게 뱃살을 보완할 수 있는 팁이다.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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