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성종 의원은 22일 국회 기획재정부 국정감사를 통해 "4대강 공사 수주 과정에 기업간 담합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각 공구에서 3~6개에 불과한 소수 업체가 수천억원대의 공사 입찰에 참여한다면, 당연히 의혹을 가져야 하는 게 정상"이라는 주장이다.
강 의원은 "10개 대기업이 각 공구에서 딱 1개, 2개씩의 공사를 나눠 가졌다"며 "낙찰받지 못한 몇 곳은 공교롭게도 모두 검찰 내사 중인 기업들이었다"고 했다. "수사를 받고 있는 기업들이 낙찰받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상대 기업을 밀어주기 위해 입찰 과정에 참여한 것이 아니냐"고도 꼬집었다.
강 의원은 이어 "낙찰률이 93%, 최대 99.32%에 이르는 기업도 있다"며 "이는 사실상 100% 낙찰에 성공했다는 것인데, 정부 발주 공사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느냐"며 낙찰 과정이 석연치 않음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따라서 "전체적인 정황을 볼 때 입찰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발주 기관인 수자원공사는 어떤 조치를 취했느냐"고 물었다.
강 의원의 지적에 김건호 수공 사장은 "기업간 담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