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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10월 재보선 '박희태' 공천 결정


장광근 "당 기여도 등 감안"…강릉 '경선', 안산은 '전략공천'

한나라당이 14일 박희태 전 대표를 10.28 경남 양산 재선거 후보로 사실상 확정했다.

반면 같은 10월 재보선 지역인 강원 강릉은 권성동·심재엽 예비후보자 두 명으로 경선을 치른 뒤 2~3일 내로 최종 공천자를 확정짓기로 결정했다.

또 안산은 여론조사 결과를 중요 기준으로 반영하되 민주당의 전략공천 여부에 따라 당선가능성을 중심으로 공천자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공심위 4차회의를 마친 뒤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10월 재보선 지역구 가운데 최근 재보선 지역구로 편입된 수원 장안을 제외한 강원 강릉, 경남 양산, 안산 상록을 지역구 가운데 양산 공천만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표와 김양수 예비후보자의 여론조사 결과는 거의 오차범위 내에서 큰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며 "그러나 당 공헌도나 김 후보자가 물의를 일으킨 점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박 전 대표를 양산 후보자로 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박 전 대표로 공천 결정을 한 것과 관련, 공심위원들 가운데 아무런 이견이 없었다면서 김 후보자의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상관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장 사무총장은 또 박 전 대표의 공천 결정은 당 최고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하므로 최종 확정은 2~3일 내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강원 강릉의 경우에는 공천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 심재엽 예비후보와 권성동 예비후보 간에 굉장히 근소한 차이로 나타났다"며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많은 격차가 있었지만 다른 여론조사 기관에서 오차범위 내로 나타나 좀 더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과정을 담보하기 위해 권 후보와 심 후보만을 압축해 선거법에 따른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해서는 오는 15일 두 후보가 공심위에 출두해 경선 각서를 쓴 뒤 여의도 연구소와 국내 10대 여론조사기관 중 1차 여론조사 업체였던 2개 사를 제외한 8개 사 가운데 후보자 본인이 블라인드 추첨한 2개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심지역인 안산 상록을은 1차 여론조사 결과 1위와 2위 후보자 간 격차가 10% 이상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야당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감안해 공천 여부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장 사무총장은 "안산 상록을의 경우 1위 후보자가 압도적 우위를 나타냈지만 여러차례 말한 바와 같이 야당에서 수도권 공천에 전략적 접근을 하고 있어 한나라당에서도 여론조사를 중시하되 야당 상황을 봐가면서 추후 결정하기로 결론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양산과 강릉 모두 여론조사 결과 접전으로 나타났음에도 양산만 공천을 확정했고 강릉은 경선을 치르기로 한 것과 관련, "지역마다 같은 잣대를 댈 순 없고 강릉의 경우 조금의 후유증이 예상됐기 때문에 경선을 하기로 한 것"이라며 "김양수는 경선을 제안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내 박희태 전략공천 괴문서 등장 및 김양수 후보자의 경선 불공정 의혹 제기 등과 맞물려 공천 논란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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