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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제 갈길'…목표는 '10월 재보선 승리?'


與 "서민 살리기 올인"vs野 "미디어법 반대 투쟁"

미디어법 처리 이후 정국이 급속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서민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적극적인 여론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6월 임시국회 종료 직후인 26일 여당인 한나라당은 미디어법 처리로 인해 소홀했던 친 서민행보에 시동을 걸었고,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미디어법 강행처리를 규탄하는 100일 간 전국 순회 시국대회를 선언했다.

여야가 각기 다른 목적의 현장행보에 돌입했지만 속내는 MB정부 중반기 국정주도권 향방을 좌우할 '10월 재보선 승리'라는 같은 목적이다.

여당인 한나라당의 경우 미디어법 처리를 통해 얻은 추진력을 바탕으로 잠시 중단했던 친 서민정책에 가속도를 붙여, 10월 재보선에 승리하고 국정주도권을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오는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각종 현장방문을 통해 정부여당의 친 서민 이미지를 끌어올린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이어 광복절을 전후로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내각 개편으로 국정쇄신 방향을 'MB식 중도·실용'으로 국민들에게 제시한 뒤 국정 드라이브의 속도를 높여 서민·중산층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게 정부여당의 향후 전략 방향으로 점쳐진다.

한나라당은 이를 입증하듯 6월 임시국회 종료 직후인 26일 지역 민심 챙기기 현장방문에 들어가는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경제 살리기' 4대 중점계획을 설명하고 "지역경제 살리기 활동은 현재 당정이 집중하고 있는 '서민 살리기'와 더불어 지역도 최선을 다해 챙기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우선 오는 27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준비 현황 점검을 시작으로 혁신도시 추진현황 점검 및 4대강 살리기 지역탐방 등 현장방문을 지속할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지역경제 살리기 활동'의 주요 방향으로 ▲지역경제 선도 사업 점검 ▲지방재정 확충 방안 모색 ▲대선·총선 당시 지역공약 이행 상황 점검 ▲지역여론 수렴 및 소통 강화 등을 제시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더불어 오는 27일 의원총회를 열어 하계 민생대책을 논의하고, 예결특위 차원의 민생반을 가동하고 각 상임위 별 현장방문 등을 통해 민생문제와 여론을 청취할 계획이다.

반면 이미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친 민주당은 미디어법 처리 무효를 위한 법적 소송을 제기하는 동시에 진보 측 시민사회단체들과 연계해 장기적인 장외집회에 돌입하는 등 원내외 '투트랙 전략'으로 미디어법 정국으로 조성된 정부 비판여론을 오는 10월 재보선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 등 일부 야당 의원들은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의원회관 방을 철수하는 등 장외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민주당은 이어 지난 25일 야4당과 600여개 시민단체와 함께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에 참가해 "미디어법 원천 무효"를 주장한 데 이어 '국민속으로, 언론악법 폐기 100일 대장정'이라는 이름으로 거리홍보전 및 1천만명 서명 운동을 전개하는 등 본격적인 장외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 지난 25일 촛불문화제에서 "민주당은 언론악법 무효화 투쟁을 강력히 전개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우리는 오늘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국민 속으로 들어가 언론악법 무효화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도 같은 날 "한나라당이 완전히 항복 선언을 할 때까지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하겠다"고 장외투쟁을 장기화할 뜻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여야 정치권의 마이웨이 행보로 비정규직법 등 시급한 민생현안 대책이 미뤄지고 있는데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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