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2일 단독국회를 강행하기로 하자 민주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모든 수단을 가리지 않고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여야의 극한 대립과 물리적 충돌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날 단독 국회 강행 입장을 정한 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대해 강한 분노가 들끓었다.
정세균 대표는 한나라당에 대해 '투쟁의 대상'이라며 선전포고를 했고, 회의 석상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이명박 씨'라고 하는 등 분노한 의원들의 발언이 쏟아졌다.
정 대표는 이날 "한나라당은 국민의 뜻인 소통과 통합의 정치를 포기하고 독선과 독주를 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여당에 대해 항상 협력과 선의의 경쟁 대상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을 버려야 할 것 같다"고 반발했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은 이제 투쟁의 대상이라는 점을 확실히 밝히고 선전포고를 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 정권이 반성하고 야당과 소통하는 노력을 하지 않을 때는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도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 가기 전 현재의 국민 염원과 열망을 지역과 이념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정리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지금 국민의 요구들을 특정지역 출신, 좌파의 요구사항으로 보고 있다는 절망적인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장세환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이명박 씨'라고 부르며 강하게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명박 씨가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고 독재를 하고 싶어하는 것"이라며 "나찌 히틀러가 그랬던 것처럼 법을 거쳐 독재의 길을 확실히 구축하겠다는 독재자의 야욕을 그대로 갖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 사람들이 그대로 가면 이명박 씨는 더 이상 민주적 대통령도 아니고 한나라당이라는 정당도 민주정당일수 없다"면서 "거기에 맞춰 우리는 대응해야 한다. 민주 복원 투쟁의 선봉에 문방위원들이 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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