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애플이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로부터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다. 두 회사 이사회가 지나치게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뉴욕타임스는 5일(현지 시간) FTC가 구글과 애플의 반독점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FTC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아서 레비슨 제네테크 전 CEO가 두 회사에서 모두 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부분.
구글과 애플은 현재 상당수 영역에서 서로 공조를 하고 있다. 이를테면 구글은 아이폰용 지메일과 구글 맵스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애플과 공동 보조를 취했다.
두 회사는 또 최근 들어 모바일 사업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에릭 슈미트 CEO 등이 두 회사에 겸임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부분이 문제가 된 것을 관측되고 있다.
◆"겸임이사 사직으로 마무리될 듯"
지난 1914년 제정된 클레이튼 반독점법은 특정 인물이 라이벌 회사의 이사회에 모두 이름을 올리는 것을 금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은 현재 휴대폰과 운영체제 시장에서 서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사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반독점법 전문가들은 '겸임이사'를 금지한 클레이튼법 8조는 제대로 집행된 적이 거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FTC 측은 이미 두 회사에 반독점법 위반 문제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겸임이사 문제로 정부 기관과 기업이 팽팽하게 대립한 적은 거의 없었다. 대개 문제가 된 임원이 이사직을 사임하는 것으로 마무리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
따라서 FTC의 이번 조사 역시 겸임이사들이 사임하는 선에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많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