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 지난 25일 보낸 서면진술서 수준의 답변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노 전 대통령은 이날 검찰의 질문에 대체로 '맞다', '아니다', '기억이 없다'는 수준의 짧은 답변을 해주고 있다"며 "답변 내용은 서면진술서에서 진술한 것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술거부나 묵비권 없이 피의자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의 대응을 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조용하게 답변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의 대질신문 여부에 대해서는 "남은 500만 달러 혐의에 대한 조사가 모두 끝난 뒤 대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현재 수사 진행 상황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대질신문 여부에 따라 심야조사로 갈 수 있으며 노 전 대통령도 이에 응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반면 100만 달러 혐의를 인정했는지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하나하나 다 말하기는 곤란하다"며 "수사가 모두 종료된 뒤 알려줄 것"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한편 100만 달러에 대한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마친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6시30분 현재 검찰 측이 제공하는 '곰탕 특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조사실을 떠났고, 오후 7시30분 경 수사가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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