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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시계제로'…주말 최대 고비


전주 덕진 제외 혼전…여야 총력전 펼칠 듯

4.29 재보선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 결과 등을 살펴보면,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 가운데 전주 덕진 무소속 정동영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4곳은 모두 판세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당초 이번 재보선은 수도권인 인천 부평을을 제외한 나머지는 지역선거 구도로 갈 것이 예측됐었지만, 여야 모두 당내 갈등으로 인해 당 후보들의 당선을 확신할 수 없는 접전 구도로 양상이 바뀌었다.

이에 따라 부평을, 경주, 전주 완산, 울산 북구 등 4 곳에서는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오는 주말 선거전이 막판 표심을 확보하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박연차 리스트' 여야 공방,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 폭행 사건, 부정선거 폭로전 등 각 후보들 간 진흙탕 싸움도 계속되고 있어 막판까지 비방·폭로전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부평을, 당 지도부 운명 걸린 '외나무다리 혈투'

부평을은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구 가운데 유일한 수도권으로,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와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정면 대결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여야 지도부가 남다른 자세로 선거전에 임하고 있어, 사실상 여야 지도부의 대리전 양상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부평을 승리를 계파 간 공천 갈등으로 상처받은 지도력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어, 당력을 총동원한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를 반영하듯 한나라당은 정부와 당정협의를 거쳐 GM대우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2천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고, GM대우 독립법인화를 약속하는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민주당도 이에 못지않은 총력전 기세로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손학규 전 대표, 김근태 상임고문 등 당 지도부는 매일같이 부평 지역구에 들러 지원유세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국회에서 심의 중인 추경예산 가운데 6천500억원을 GM대우 지원예산으로 책정하는 등 민심 얻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말에도 여야는 당 유력 인사들을 총 동원해 부평을 지역 유세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경주, '親李' vs '親朴' 대리전

한나라당 정종복 전 의원과 무소속 정수성 후보 간의 '친이-친박'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경주.

당초 선거 초반에는 정 후보가 '朴心'에 힘입어 정 전 의원을 앞서가는 형국이었지만, 정몽준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주요 인사들의 집중 유세와 거대여당이라는 조직의 힘을 통해 차츰 박빙으로 상황이 변했다.

반면 정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사퇴를 종용했다는 폭탄선언을 통해 전세를 뒤집으려 했지만, 오히려 '친박 인사가 이 전 부의장과 통화를 했느냐'는 역풍을 맞아 다소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 전 의원 측은 정부여당의 힘을, 정 후보 측은 '朴風'이 막판에 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각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울산, '진보-보수' 대결

울산은 당초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 간의 3파전으로 전개됐으나, 김 후보와 조 후보가 후보단일화에 합의하면서 판세가 급변하고 있다.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현대자동차 등 공단이 밀집돼 있는 지역 특성 상 노조의 표심이 집중돼,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력도 이에 못지않아 박 후보 측도 밀리지 않는 기세다.

하지만 울산 재선거는 양 후보 모두 아킬레스건을 가지고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할 지 여부가 관건이다.

진보진영의 경우 민노당과 진보신당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지지층이 합쳐질 수 있을 지가 미지수다. 한나라당의 경우 박 후보의 낮은 인지도를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이번 주말 최대의 과제로 남아있다.

◆전주 덕진, 완산갑…민주당 vs 무소속연대 '집안싸움'

전주 덕진은 민주당 지도부와의 공천 갈등으로 '무소속 연대'로 출마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어, 큰 변수가 작용하지 않는 한 당선이 유력하다.

그러나 완산갑의 경우 민주당 이광철 후보와 '무소속연대'의 다른 한 축인 전 국정원장 출신 신건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어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

민주당의 경우, MB정부 심판을 위한 세 결집을 강조하면서 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까지 나서 정 전 장관을 비롯한 무소속연대에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서고 있다.

반면 무소속연대 측은 민주당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맞불을 놓고 있는 중이다.

이번 전주 재선거는 결과에 따라 야당 내 권력개편은 불가피해진다는 점에서, 오는 주말 양 측 후보는 정치적 생명을 건 말 그대로 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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