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정수성 사퇴 종용 논란, 당 개입 없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2일 무소속 정수성 후보의 '사퇴 종용' 논란과 관련해 "무엇 때문에 우리가 무소속 후보를 사퇴하라고 하겠느냐"고 일축했다.

박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당에서 직접 개입한 것 아니냐'는 사회의자의 질문에 "(당 개입)전혀 안했다"며 "저희들이 지금 여론조사를 해봤는데 그렇게 할 그런 대상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퇴 종용)그 문제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들은 일도 없고, 신문에서 일부 그런 보도를 했는데 잘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지원 유세에 대해 "우리 중진 의원들과 유력 당원들은 모두 선거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면서도 "아직까지 등록도 안 돼 있고 선거운동을 본격적으로 도와 줄 수 있는 그런 기간이 아니다"며 "지금으로서는 당장 계획을 안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박연차 리스트' 수사와 관련해선 "부산경남 의원들이 수난시대를 맞이하고 있어 안타깝다"라며 "합법적인 경로를 밟아 법이 인정하는 액수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불법적으로 돈 받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당 재정위원장으로 재임한 데 대해 "박 회장이 재정위원장을 맡은 것은 이번 대선도 아니고 지난 대선 때 몇 달 동안에 불과했다"며 "그 당시 관여했던 이는 현재 아무도 없는 만큼 그 분이 재정위원장을 맡은 것과 우리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