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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측근 구속에 재보선 '빨간 불'


검찰, 鄭 대선캠프 정무특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귀국을 앞둔 가운데 지난 20일 정 전 장관의 대선캠프에서 정무특보를 맡았던 임모씨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최종원)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 2007년 9월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을 한 달 가량 앞두고 발광다이오드 LED 생산업체 김모 회장으로부터 1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다.

특히 돈을 건넨 김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정 전 장관에게 선거자금으로 사용해달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은 이 돈이 정 전 장관의 선거자금으로 사용됐는지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 시점이 오묘하다. 정 전 장관이 4월 재보선 출마를 선언하고 22일 귀국하기 바로 직전 검찰이 임 씨를 구속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 하고 있기 때문. 민주당 내 정 전 장관측은 검찰의 '표적수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 전 장관의 팬클럽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들)'은 임모씨가 구속된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정 전 장관의)귀국 시기에 나온 검찰발표는 공작정치의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며 의구심을 강하게 나타냈다.

이들은 "권력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자기의 정치적 경쟁상대나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돼서는 안된다"며 "당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당 지도부와 친노, 386, 손학규 전 대표, 이제는 MB정부까지 나서서 손에 주어진 권력의 칼로 정동영을 죽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 전 장관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어떠한 부당한 이해관계와도 타협하지 않았으며 단 한번도 부당한 권력을 사용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MB정부에 힘을 모아 총력대응해도 부족한 지금 '정동영 죽이기'에 골몰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한편 정 전 장관은 22일 오후 4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지난 대선과 총선 패배 이후 지난해 7월 미국으로 떠난지 8개월 만의 정치복귀다.

정 전 장관은 공항 입국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자신이 출마키로 한 지역구인 전주 덕진을 방문, 지지자들과 만남을 갖기로 하는 등 정치행보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가 정 전 장관을 겨냥하고 있는 모양새여서 정 전 장관의 재보선 레이스 초반부터 빨간불이 켜졌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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