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임시국회가 3일로 회기를 마침에 따라 이제 정치권은 본격적인 '4.29 재보선' 체제에 들어간다.
여야는 이미 3월 임시국회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앞으로 1달 여 동안 정치권의 관심사는 온통 재보선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재보선은 이명박 정부 중간평가라는 성격이 강해 여야 간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예상된다.
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등 여야 거물들의 출마설도 솔솔 나오고 있어, 이번 재보선은 향후 정국 향방과 권력구조 개편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재보선 실시가 확정된 지역은 국회의원의 경우 인천 부평을, 전주 덕진, 전주 완산갑, 경북 경주 4곳이다. 또 기초단체장 1곳과 광역의원 3곳, 기초의원 4곳 등 총 12개 지역구에서 선거가 열리게 된다.
한나라당은 이번 입법전쟁 승리로 한껏 고무된 여세를 몰아 4월 재보선에도 승리한다는 각오로 미리부터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달 10일 이성헌 제1사무부총장을 단장으로 '4.29 재보선 승리전략기획단'을 가동해 일찌감치 선거준비에 나섰다. 이어 26일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공천심사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공천 결과를 본 뒤 전략공천 등으로 맞춤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여당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창조한국당, 친박연대, 민주노동당 등도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여당인 한나라당의 움직임을 본 뒤 이번 재보선 전략을 짤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반면 원내3당인 자유선진당은 지난 17일 전략지역 중 하나인 경북 경주시 국회의원 재보선에 이채관 당 총재 특보를 공천 확보하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이와 함께 인천 부평을 국회의원과 충북 증평갑 기초단체장 지역구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고, 외부 인사를 적극 영입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있다.
한편 '4.29 재보선' 후보등록 열기도 뜨겁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현재 인천 부평을 10명, 전주 덕진 6명, 경북 경주 19명, 전주 완산갑 9명 등이 이미 예비후보자로 등록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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