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U 발표 정보통신발전지수 세계 2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2일 각국의 정보화 수준을 측정하는 '정보통신발전지수(ICT-Development Index)' 결과를 통해 우리나라가 전 세계 154개국 중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스웨덴이 1위를 차지했고, 덴마크와 네델란드가 3, 4위를 차지했으며 10위권 이내에는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전부 유럽국가가 차지했다. 영국은 10위, 일본은 12위, 미국은 17위에 랭크됐다.

우리나라는 국제인터넷 대역폭 지표에서는 다소 낮은 평가를 받았으나, 인터넷 접속 가구 비율 1위, 무선초고속 가입자수 2위 등 인터넷 이용 측면에서 월등한 평가를 받아 종합순위 2위에 랭크됐다.

ITU는 아울러 동 지수를 활용해 2002년과 2007년의 정보통신 발전 정도를 평가하는 자료도 발표했다. 스웨덴은 2002년과 2007년에 각각 1위를 차지했고, 우리나라는 2002년 3위에서 2007년 2위로 1단계 상승해 정보통신 수준이 세계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정보통신발전지수는 정보통신(ICT)의 접근성, 이용,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총 11가지 세부 지표로 구성된다. 한 나라의 정보통신 발전정도와 국가간 정보격차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디지털기회지수(DOI, Digital Opportunity Index)와 정보통신기회지수(ICT-OI)를 '07년까지 발표해 왔다. 하지만 '06년부터 2년여간 관련 전문가들과 ITU 전체 회원국들의 논의를 통해 단일 지수를 확정·발표한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바람직한 정보화 지수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논의에 참여하고 우리나라 의견을 반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최재유 방송통신위원회 국제협력관은 "정보통신 개발의 촉진과 세계정보격차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등 다양한 정책방안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