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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박근혜 전 대표, 200살까지 사시라"


당청간 소통·화합 강조… "지금은 '긍정의 힘' 모을 때"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경제적 장애물은 당정이 힘을 모아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지금은 '긍정의 힘'을 모을 때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중진위원 오찬 회동 모두 발언에서 "금년 연말 경제상황이 어떻게 될 것인지, 국민에게 희망의 싹을 보여줄 수 있는지는 전적으로 집권여당과 정부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당정이 진정 화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데 나부터 나서겠다"면서 "금년이 어려울 것 같지만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 경제전망이 갈수록 비관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내년부터 가장 빨리 회복세를 타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4개국이 될 것이라고 국제기구에서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전 세계적으로 올해 상반기에 대량 해고 사태가 있을 것"이라면서 "국제노동기구(ILO) 보고대로 안 되었으면 좋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금년에 부득이 5천만명이 해고될 것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하루에 7~8만명의 정규직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는다는 얘기"라면서 "우리 정부는 일자리 나누기(job sharing) 등 여러 선제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 전 대표는 마무리 인사에서 "대통령께서 직접 생일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 정부가 노력 많이 했고 대통령께서 고생이 많으셨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경제를 꼭 살려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시길 바란다"며 "2월 국회가 오늘부터 시작되는데 쟁점법안일 수록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국민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쟁점법안과 관련해 "정부가 바라보는 관점, 야당이 바라보는 관점, 국민이 바라보는 관점이 서로 차이가 크다"면서 "사회통합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아무쪼록 당과 정부가 긴밀히 협의해 경제도 살아나고 법안들도 잘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 "경제 꼭 살려 국민 희망 주시길"

앞서 박희태 대표는 건배사에서 "어려움이 많을 수록 나라가 흥할 수 있다는 뜻인 '다난흥방(多難興邦)'을 제안했다.

박 대표는 "요즘 들어 다난흥방이라는 말을 가슴에 되새기며 살아가고 있다"면서 "대통령을 정점으로 합심 노력하여 나라를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자"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한나라당 당헌에 '대통령은 당의 정강정책을 국정에 충실히 반영하고 당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며 "모두 새 역사 창조의 주역이 되자"고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지난해 촛불사태 겪으면서 당이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반성해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면서 "정책 입안 과정에서 당과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홍사덕 의원은 "머지않아 지하벙커에서 근무하는 '워룸' 근무자들이 하루빨리 거기서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또 이 대통령이 평양에서 오는 사절을 접견할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희태 대표가 "이달곤 의원을 입각시켜 감사하다"고 하자 이 대통령께서는 농담으로 "박 대표 명에 따른 것"이라고 해 웃음이 터졌다.

이윤성 국회부의장은 미국 트루먼 대통령의 '염세론자는 기회를 장애를 만들고 낙관론자는 위기를 기회를 만든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다 함께'를 선창했고, 참석자들은 '기회로'로 화답했다.

안상수 의원은 "중진의원들을 자원과 무역외교에 적극 활용해 달라"고 건의했고, 황우려 의원은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프랑스의 사례를 들며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세밀하게 일자리 현황을 챙기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국가 전체적으로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무성 의원은 "지난달 미국에 가보니 여기서 생각하는 것보다 실물경제 침체가 더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런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아 모두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동참하고 고통을 분담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찬 회동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의 57회 생일축하 케익 커팅과 축하노래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내 생일 때는 이런 것도 안 해 주더라. '왜 초가 두개냐'"라고 묻자, 비서진이 "20살처럼 젊게 사시라는 취지"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 전 대표는 "200살이라는 뜻이죠"라고 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께서는 "아니 200살까지 살라는 얘기다"라고 해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 오찬 회동은 오후 12시부터 1시25분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면서 "회동의 키워드는 당청간의 소통과 화합, 그리고 박근혜 전 대표의 57회 생신 축하였다"고 말했다.

김영욱기자 ky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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