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폰에 이어 구글PC가 조만간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 이용자들은 지난 27일(현지 시간)부터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지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구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구글기어 덕분이다.
이렇게 되면서 구글이 모바일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구글폰'에 이어 자체 OS와 브라우저, 오피스 등을 탑재한 '구글 PC까지 내놓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구글은 이미 지난 해 3월부터 문서작업 솔루션 '구글 독스(Google Docs)'를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PC에서 지메일과 구글독스를 웹 접속 없이 사용하는 것은 마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아웃룩 익스프레스'와 '오피스' 프로그램을 연상케한다.
◆안드로이드-크롬 PC 등장 가능성 커져
구글의 이 같은 행보는 구글 OS와 브라우저를 탑재한 '구글 PC'를 만들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라는 게 일부 외신들의 시각이다.
최근 구글의 스마트폰 OS 안드로이드가 넷북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됐다는 실험결과가 나온 바 있다. 또 최근 구글이 웹 브라우저 '크롬'의 정식버전을 내놓은 것도 '구글 PC'가 등장할 가능성을 강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윈도-인터넷 익스플로러 기반의 'MS PC'에 대항할 안드로이드-크롬 기반 '구글 PC'가 나올 날이 조만간 올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게 된다. OS와 브라우저 뿐 아니라 자체 오피스프로그램과 이메일까지 갖춘 '구글 PC'가 탄생할 소지가 크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올해 안에 안드로이드 넷북이 출시될 것이라고 예측도 나오고 있다.
아직은 안드로이드와 크롬이 PC의 주요 플랫폼이 되기에는 부족하지만, 점차 MS와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이처럼 구글이 MS의 무기인 PC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MS는 구글의 무기인 검색 사업을 키우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 웹 시장의 최강자 자리를 두고 양사의 치열한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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