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2일 KBS 등을 통한 라디오연설에서 국회 폭력 사태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민주당은 13일, 이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여당에 2월 임시국회에서 쟁점법안을 강행 처리할 것을 부추기면서, 야당을 압박하는 발언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에 손을 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대통령은 반성 대신 또 다시 대통령의 속도전과 전면전에 의거한 하청 전쟁을 치룰 것을 집권여당에 강요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국회에서 손을 떼고, 집권여당에 대해 청부집단으로 인식하는 오만함을 버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과 사회 통합을 위해 노력하지는 못할 망정 자꾸 갈등과 편가르기를 증폭하고 있다"면서 "정부 여당이 어떻게 모든 것을 내편과 네편으로 갈라 전쟁하듯 하려하나"고 비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우리는 또 다시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2월 국회를 청부국회로 만드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더 이상 정부여당은 편가르고 갈등을 증폭시키지 말고 국민을 통합해서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택 의원도 "어제 있었던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은 제 할 일은 하지 못하면서 남의 탓으로 돌리는 고질적인 행태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차제에 KBS는 공영방송을 당파적 목적에 악용하고 있는 대통령 라디오 연설을 전국에 생중계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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