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브랜드관리위원회, 투자위원회에 이어 인사위원회를 만든다.
새로 구성되는 인사 위원회는 중견급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돼 인사 시기와 규모, 사장단 인사를 논의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7일 새해 첫 사장단 회의를 열고, 이수빈 회장을 비롯한 삼성 사장단들의 신년하례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이수빈 회장은 "본격적인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지고 있어 조속히 인사를 마무리하고 경영진과 조직 재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며 "인사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수빈 회장의 이 같은 제안은 타 그룹사들이 일제히 조직과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의 인사와 조직개편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장단은 인사위원회 설치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현재 각 계열사별 인사는 최고경영자(CEO)들이 담당하고 있지만 그룹 전체의 인사시기와 규모, 사장단 인사에는 어려움이 있다.
삼성은 이건희 전 회장 취임 이전 인사위원회를 두고 있다가 이건희 전 회장 취임 이후 전략기획실을 중심으로 인사 업무를 단행해왔다.
인사위원회의 규모와 구성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삼성에 따르면 삼성에 오랫동안 근무해온 시니어급 CEO 10여명 정도가 인사위원회에 포함될 전망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사장단 인사는 인사위원회에서 일부 논의하게 될 전망이며 임원 인사는 각 계열사 CEO들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계열사 CEO 사이의 공감대 형성이 인사 위원회의 가장 큰 업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이건희 전 회장 재판 결과와 상관 없이 늦어도 1월 말까지 사장단 인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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