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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뉴스캐스트에 맞출 뿐이고"


'핫뉴스' '제목변경' '특수문자' 등으로 독자 유인

네이버가 뉴스캐스트를 시행하면서 언론사들이 독자를 사로잡기 위한 나름의 자구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네이버에 '빼앗겼다가 되찾은(?)' 뉴스 편집권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이다.

네이버 뉴스캐스트에서 6일 현재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각사가 뽑은 '핫뉴스 바로가기'다. 머니투데이와 조선일보, 중앙일보(이상 가나다 순)는 각각 '베스트클릭' '오늘의 핫뉴스' '핫클릭' 등 실시간으로 가장 많이 읽힌 기사 페이지의 바로가기를 설정해 놓았다.

당일 많이 읽힌 뉴스 페이지로 독자를 이끌어 더 많은 클릭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자신들만의 고유 콘텐츠를 바로가기로 걸어둔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노컷뉴스는 별도의 속보 페이지로 연결되는 '노컷속보'를, MBC는 가공되지 않은 영상을 그대로 올리는 '화제의 풀영상' 바로가기를 걸어 두었다.

기사 제목도 현저히 짧아졌다.

뉴스캐스트에 가급적 많은 기사 제목을 넣기 위한 것. A사의 '휴대폰 기능? 스타일?'이라는 기사의 원제목은 '휴대폰 기능이냐 스타일이냐'이다. 얼핏 광고성 문구로 보이는 B사의 '제주행 항공권 19900원'이라는 기사의 원래 제목은 '저가항공 경쟁 다시 불붙나'이다.

보통 기사에 잘 들어가지 않던 특수 문자를 넣어 눈에 들어오게끔 하는 방법까지 등장했다. C주간지의 '★인천 별미 기행★'이라는 제목을 누르면 인천 지역의 맛집을 기행하는 기사로 연결된다.

각 언론사 사이트는 이러한 자구책에 힘입어 뉴스캐스트 시행 전보다 훨씬 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일부 독자 중에는 변경된 네이버 뉴스를 아직 이해하지 못한 채 언론사 사이트에 "네이버도 이런 기사를 메인에 올리냐?ㅋㅋ"라는 의견 올려 눈길을 끌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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