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현장]삼성·LG 최첨단 IT기술 과시 '이목'

글로벌 전자제품 기업인 국내 삼성전자, LG전자가 세계 최대 디지털기기 전시회 'CES 2009'에서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두 회사는 오는 8~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올해 세계 시장을 주도하며, 해외 경쟁사들을 압도하기 위한 첨단 소비가전 제품들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2천628㎡(795평) 규모 전시 공간을 CES 중앙홀에 마련, '완벽을 위한 열정'을 주제로 TV, 휴대폰 등 550여개 첨단 제품들을 대거 소개한다.

◆삼성전자, 6.5㎜ LED TV-SSD 캠코더 등 공개

삼성전자는 6.5㎜의 세계 최소 두께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선보인다. 또 LED 특별코너를 마련해 친환경 LED 백라이트를 채용한 올해 LED TV 제품군을 전시할 예정이다. 세계 LCD TV 시장 1위 주도권을 이어 가기 위한 240Hz LCD TV, 울트라 HD(Ultra High Definition) 평판 TV,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3차원(3D) TV 등 차세대 제품들도 출품한다.

삼성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스튜디오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프리미엄 TV의 멀티미디어 및 인터넷 기능, 연결성을 관람객이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2008년의 디자인 정체성을 이어갈 새로운 ToC(Touch of Color) 디자인을 적용한 프리미엄급 모니터 신제품 2종과 120Hz 3D 모니터, OLED 디지털액자도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ToC 디자인을 적용한 세계에서 가장 얇은 39㎜ 두께의 블루레이플레이어도 선보인다. 캠코더 업계에서 처음 대용량 64기가바이트(GB)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탑재한 캠코더도 출품한다. 업계 첫 24㎜ 10배 광각줌을 채용한 디지털카메라도 전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3분기 미국 휴대폰 시장에서 1위 업체로 떠오른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09에 AT&T, 버라이즌, 스프린트, T-모바일 등 미국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협업으로 만든 전략 휴대폰들을 전시한다.

'비홀드' '이터니티' '옴니아' '인스팅트' 등 미국시장 특화형 풀터치 스크린폰을 대거 선보인다. 모바일 프로젝터 'MBP200' 등 다양한 휴대폰 액세서리도 전시할 예정이다.

MP3 부문에선 '햅틱' 사용자 환경(UI)을 적용한 비디오 MP3플레이어 'P3', 삼성전자 고유 음장기술인 'DNSe3.0'으로 음질을 강조한 '다이아몬드 Q1', 다양한 색상에 스포츠 기능을 탑재한 USB MP3플레이어 'U5' 등 4개 전략모델을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친환경이 업계 주요 경향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에코(Eco)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에코-디자인상'을 받는 발광다이오드(LED) TV와 세탁기, 옥수수전분 친환경 휴대폰 등을 전시한다.

또 지난해 독일 'IFA 2008'에 이어 CES에서도 전시장 입구에 대형 평판 TV 117대를 이용한 '크리스털 기념비'를 마련해 시선을 모을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CES 전시회에 두 번째로 참가하는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은 별도 미팅룸을 마련해, 50나노미터 공정 기반 2기가비트(Gb) D램, 256GB SSD, 디지털액자용 미디어 프로세서 등을 출품한다.

◆LG전자, 자사첫 OLED TV-3세대 와치폰 등 눈길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친환경·초슬림·고화질·네트워크 기술을 갖춘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과 블루레이플레이어, 홈씨어터 등 오디오·비디오(AV) 제품 및 광스토리지를 포함한 전략제품 430여종을 선보인다. 스타일리시 디자인과 신개념 UI를 적용한 터치폰 및 스마트폰, 세계 최초 3세대 와치폰 등도 공개한다.

사람의 눈에 가장 자연스러운 영상을 제공하는 '트루모션 240Hz' 기술과 압축하지 않은 풀HD 콘텐츠를 그대로 전송하는 무선연결 기술 적용 디스플레이 제품들도 시연한다. 디스플레이 모든 제품에 대해 지능형 소비전력 절감 기술을 적용, 세계적인 친환경 추세에 대응한다.

넷플릭스, 야후, 유튜브, 시네마나우 등 온라인 콘텐츠 제공업체들과 제휴를 확대해, 최신 영화 및 동영상 등을 안방에서 시청할 수 있는 '브로드밴드 TV', 네트워크 블루레이플레이어도 출품한다. 직하방식으로 24.8㎜의 초슬림을 구현한 LED 기반 LCD TV와 초슬림 스타일리시 모니터도 전시한다.

특히 차세대 TV로 꼽히는 38㎝(15인치) 크기의 OLED TV를 자사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세계 최초 블루레이드라이브를 탑재한 신개념 네트워크 스토리지(NAS)도 선보인다. LG전자는 3D존, 에코존, 커넥티브존 등을 별도로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모든 전시 분위기를 브랜드 이미지(BI)와 연계시켰다. 전시 공간부터 도우미들의 복장까지 LG 고유 컬러인 '레드(Red)'를 사용했다. 전시 부스를 '레드 리본' 콘셉트의 스타일리시 디자인으로 꾸미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CES 2008에서도 평판 TV 기술과 디자인 면에서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는 등 전자제품 '강자'로 면모를 과시했다.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전략제품들이 각국 소비자들과 경쟁사들에 어떤 인상을 남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