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국회 파행과 관련, 국회 정상화를 위해 당 지도부가 큰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박 전 대표는 5일 약 6개월만에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 당 지도부에 "법안의 옳고 그름을 떠나 국민통합을 위해 다수당인 우리 한나라당이 한걸음 더 나가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라며 "다수당으로 국민 앞에 큰 그림을, 큰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당이 그렇게 (양보의)노력을 할 때 국민들이 옳고 그름을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선거에서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선택하면서 다수당이 되고 여당이 되도록 한 것은 다시 말하면 한나라당이 정책을 펴나가도록 하는 그런 권한을 위임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동시에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잘 이끌어주기를 바라는 그런 책임도 (국민들이)우리에게 부여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를 비판했다.
그는 "야당이 그동안 한나라당의 협상 제의 등 대화를 거부하면서 국회의사당을 점거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잘못하고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한나라당이 국가 발전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다고 하면서 내놓은 법안들이 지금 국민에게 오히려 실망과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는 점도 굉장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이와 함께 지난 당 대표 시절을 돌이키며 "(제가)당 대표를 하던 시절 다수당이었던 열린우리당(현 민주당)이 4대 악법을 내걸고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밀어붙이고 강행처리하려 했었다"며 "(당시)당 대표로써 그 때 그런 점들이 가장 안타까운 일들로 기억된다"고 소회했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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