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노키아가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최신형 휴대폰을 선보였다.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에 따르면 노키아는 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된 '노키아 월드미디어&산업 컨퍼런스'에서 N97 단말기를 공개했다. N97은 터치스크린과 함께 쿼티 키보드를 장착했다.
이에 따라 노키아는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리서치인모션(RIM) 등과 열띤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나스 퀘스트 노키아 단말기 담당 부사장은 N97 출시에 대해 "새로운 물결을 몰고올 N시리즈의 새 출발이다"면서 "터치스크린과 쿼티 키보드가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9년 6월 출시 예정
지난 해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애플 특유의 혁신으로 RIM 등 기존 강자들의 아성에 강한 도전장을 던진 때문이다.
노키아 역시 지난 10월 첫 터치스크린폰인 '튜브'를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강한 야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노키아는 지난 2006년 큰 성공을 거둔 N95 시리즈 이후 2년 여 만에 N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는 것. N95는 2년 여 동안 1천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노키아에 수 십 억 유로의 매출을 안겼다.
N97은 5메가픽셀 카메라에 DVD 수준의 영상을 즐길 수 있으며, 32기가바이트 메모리 등을 기본 장착했다. 기본 메모리 용량은 애플 아이폰의 2배 수준이다.
이 제품은 또 MP3 플레이어를 기본 내장, 이용자들은 400만곡에 이르는 노키아의 음악 파일들에 무료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가격은 550유로(미화 약 699달러)로 책정됐다.
노키아는 N97 가격이 N95, N96 등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N97은 2009년 6월 경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노키아가 선보인 N97이 소니 에릭슨의 X1, HTC의 터치 프로 등과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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