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노어플래시메모리 생산기업 스팬션은 자사 서버용 메인메모리 솔루션 '에코램'이 기업 시스템 부문에서 D램을 대체할 수 있고,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보다 성능이 우월하다고 26일 소개했다.
스팬션은 올해 소비전력과 성능, 용량을 크게 개선한 에코램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회사 측은 에코램 메모리를 채택한 범용 x86 서버는 단일 서버(1U 서버)에서 32기가바이트(GB) 스팬션 에코램 DIMMs(Dual In-line Memory Modules)를 사용해 메인 메모리의 저장 용량을 최대 512GB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4소켓 플랫폼의 경우 최대 초당 4GB(GB/s)의 읽기 대역폭을 확보해, D램 기반 플랫폼과 맞먹는 읽기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일 에코램의 쓰기 대역폭은 최대 초당 300메가바이트(MB/s)로, 고성능 SSD보다 뛰어나다고 밝혔다.
국내 SSD 서버 선도기업들은 낸드플래시 기반 SSD를 활용해 1.5GB/s 수준의 연속 읽기속도를 구현하고 있다. 삼성전자, 인텔, 인디링스 등 주요 기업들의 SSD 제품 연속 쓰기속도는 160~170MB/s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에코램의 성능은 이를 훨씬 초과하는 수준이나, 실제 시스템에서 안정적인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지는 테스트를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팬션 측은 에코램의 응답속도 역시 250나노초 정도로 각각 수천분의 1초 및 수백만분의 1초 수준인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SSD보다 우월하다고 전했다.
에코램 메모리 아키텍처는 '비리던트 그린게이트웨이 플랫폼'을 활용한 메모리 콘트롤러인 스팬션 에코램 가속기를 표준 x86 프로세서 소켓에 통합하고 있다.
에코램은 또 고성능 서버에 사용되는 메모리 접근 기술을 활용해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시스템메모리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당 600~700MB/s의 성능을 구현하는 미국 퓨전아이오사의 SSD에 적용된 기술과 유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스팬션 매스스토리지부문 한스 윌덴버그 부사장은 "메인프레인 및 유닉스 서버에서 대용량 메모리를 추가할 순 있지만, 그에 따르는 비용이 높다"며 "에코램을 채택하면 표준 x86 서버의 메모리 용량을 8~16배까지 늘릴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 "성능에 비해 용량이 부족하고 전력소모가 많은 D램 기반 스토리지 및 용량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의 약점을 모두 극복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내년 인터넷 서비스 업계 및 각종 데이터 분석 필요한 에너지 업계, 정부 및 바이오산업 등에서 활용되는 x86 서버 규모는 약 50억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스팬션은 이들 서버 대부분이 읽기 성능을 집중적으로 요구하는 업무에 활용되고 있으며, 에코램 메모리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분야라고 전했다.
현재 스팬션 에코램을 장착한 서버 시스템은 북미 및 아시아 지역 10여개 사이트에서 인터넷 검색,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및 유전자 매칭 등 용도로 테스트가 실시되고 있다.
스팬션은 주요 서버기업 및 특수 서버업체들과 협력으로 에코램 기반 서버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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