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품소재 분야에서 오는 2012년 92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향후 유망할 것으로 보이는 100대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부품소재 전문인력 5만명을 육성하는 데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26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제2차 부품소재 발전 기본계획'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선 '1차 부품소재 발전 기본계획(MCT-2010)'에 따라 추진해온 정책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5년간 정책방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차 기본계획안에선 '2012년 부품소재산업의 실질적 구조고도화'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이를 위해 7대 핵심 정책과제를 선정했다.
정부는 경쟁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 유망 100대 부품소재 핵심기술 확보 ▲미래시장 창출형 핵심소재 70개 개발 ▲부품소재 중핵기업 400개사 육성을 추진키로 했다. 혁신 인프라 구축을 위해 ▲수요자 맞춤형 신뢰성 사업 추진 ▲부품소재 전문인력 5만명 육성 ▲지식정보 서비스체계 선진화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부품소재 분야 외국인 투자 내실화 및 교역규모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부품소재 분야에서 기록한 364억달러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목표연도인 오는 2012년 약 920억달러까지 늘린다는 계획도 포함하고 있다. 지난 2006년 36.5%였던 생산 대비 수출비중은 37.3%까지 늘리고, 내수 대비 수입비중은 같은 기간 30.5%에서 28.2%까지 낮춘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 부품소재산업은 지난해 생산 420조원, 수출 1천682억달러, 무역수지 364억달러를 각각 달성했다. 제조업 대비 부품소재 생산비중은 지난 2001년 39.3%에서 42.4%로 높아졌다. 2001년 이후 부품소재 분야 무역 흑자폭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는 부품소재 무역 흑자규모가 전체 산업 무역 흑자규모의 2배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대일본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대중국 흑자는 감소하는 등 1차 계획 추진과정에서 취약점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공청회는 부품소재산업진흥원과 산업연구원이 지난 8개월 동안 진행한 제2차 부품소재 발전 기본계획(MCT-2012)의 연구성과 점검 및 보완을 위해 개최했다.
공청회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성창모 효성기술원 원장은 미·일 등 선진국의 부품소재 발전계획을 예로 들며, 개방형 기술개발 전략과 전문인력 양성 전략에 많은 벤치마킹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화학연구원 이재흥 단장은 소재 분야 별도 발전전략의 필요성과 함께, 수요기업-생산기업-연구자(대학·연구소)-정부의 상시 협력모임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경부 이동근 성장동력실장은 "부품소재산업의 실질적 구조고도화를 위한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경부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수렴된 의견들을 종합해, 올해 말까지 제2차 부품소재발전 기본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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