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 시장에서 고가 전략을 고수하던 애플이 2009년에는 '넷북'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컴퓨터월드는 24일(현지시간) 테크놀로지비즈니스리서치의 에즈라 고테일 애널리스트의 분석 자료를 인용해 "애플도 2009년 상반기 중 넷북을 출시할 것이며, 가격은 599달러 정도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300~500달러의 저가 소형 노트북 '넷북'이 인기를 누릴 때도 애플은 999달러의 노트북 '맥북'을 주력 제품으로 고가 전략을 고수해왔다. 지난 7년 동안 다른 회사들이 PC 가격을 가파르게 내린데 반해 애플 제품의 가격 하락률은 연평균 0.1%에 그쳤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 역시 "우리는 500달러의 컴퓨터를 만들 줄 모르고, 우리의 사고방식은 저가제품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잡스는 지난 10월 월가의 한 애널리스트와의 통화에서 "넷북 시장이 얼마나 진화하게 될지 흥미를 가지고 지켜보겠다"며 바뀐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고테일은 "경기 악화가 애플의 태도를 변화시켰다"고 분석햇다. 그동안은 애플이 저렴한 가격과 작은 사이즈를 무기로 경쟁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늘고 있는 저가품 수요에 반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가트너의 자료에 따르면 2008년 2분기 전세계 노트북 시장에서 넷북의 점유율은 5% 가량인데, 전년동기 대비 2%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고테일은 "아마도 애플은 경쟁사들과 ‘다른’ 넷북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특히 가볍고 얇은 외형과 터치 스크린 기능 등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애플은 차별력있는 넷북으로 시장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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