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자본 확충을 위해 이번에는 지주사들이 나섰다. 지주회사 산하 은행의 자본 확충을 위해 지주사들이 회사채발행을 추진하는 것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 확보를 위해 후순위채 발행에 열을 올린데 이번에는 지주사들이 회사채를 발행하는데 착수했다.
회사채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은행의 자금 확충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지주가 회사채 발행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증권거래소는 하나지주에 대해 하나은행 유상증자 참여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나금융외에 우리금융도 회사채 발행 검토 작업에 나섰다. 우리금융은 올해 내 발행을 예상하고 있다. 신한지주도 다음주중 5천억원 정도의 회사채를 발행해 차환을 제외한 1천500억정도를 카드와 캐피탈 부분에 지원할 예정이다. 타사와 달리 은행에 대한 지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천억 규모의 후순위채에 이어 금융지주사들이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것은 추락한 BIS비율을 올리고 향후 예상되는 각종 기업 자금 지원을 위한 재원확보 차원의 노력으로 해석된다.
주요 국책은행들도 이미 자본확충에 나선 상황. 산업은행, 기업은행에 대해 정부는 1조원의 현금출자외에 현물출자를 예정하고 있다. 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에 사용된다.
최근 전광우 금융위원장도 "은행의 자본 확충을 위한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자본확충 과정에서 소외되는 은행들도 생겨날 것으로 우려된다. 외환은행의 경우 상장사인데다 해외펀드인 론스타가 최대주주인 점이 문제다.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해도 해마다 대규모 배당을 받아가던 론스타가 배당을 줄이고 자본 확충에 힘을 보탤지는 의문이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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