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국가 최고기술책임자(CTO)직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C넷 등 외신들이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국가 CTO 신설은 오바마의 대선 공약 사항. 오바마는 국가 CTO 도입을 통해 미국의 기술 리더십을 통합하고, 정부 기관들과의 긴밀한 접속과 투명한 정치를 구현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오바마가 국가 CTO를 도입할 경우 에릭 슈미츠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제프리 베조스 아마존 CEO, 줄리어스 제나코스키 전 IAC 임원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국가 CTO 후보로는 에릭 슈미트 구글 CEO가 거론되고 있다. 슈미트 CEO는 오바마의 기술 자문으로 활약하고 있어 업무 연계성 면에서도 무난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정작 에릭 슈미트 본인은 펄쩍 뛰고 있다. 그는 "구글 CEO 하기도 바쁘다"며 국가 CTO 직에 관심이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슈미트가 CTO직을 수락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바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에릭 슈미트 구글 CEO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AC 고위 직 출신인 줄리어스 제나코스키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제나코스키는 클린턴 정부 당시 연방통신위원회(FCC) 회장의 기술 자문역을 맡기도 했다. 현재 그는 오바마의 ‘변혁팀’인 ‘오바마의 기술 혁신 정책’에 속해있기도 하다.
이 외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CEO도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국가 CTO직을 만들 경우 쓸데 없는 지출만 늘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백악관 내에 다양한 기술 관련 직책들이 있는 상황에서 CTO 직을 만들 경우엔 '상징적'인 자리에 머물 수도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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