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는 4일(현지 시간) 실시된 미국 대선에서 전쟁 영웅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44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1995년 이래 13년 만에 대통령과 상하원 모두를 석권하는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후보는 개표 초반 매케인 후보와 버지니아, 미주리, 오하이오주 등지에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개표가 종반으로 넘어가면서 이 지역들에서 승리를 이끌어내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특히 오바마 후보는 2004년 대선 당시 민주당 패배 지역이었던 오하이오, 아이오와, 뉴멕시고, 버지니아 등에서 연이어 승리하면서 백악관 행 티켓을 사실상 확보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오바마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이하 미국 동부시간) 미국 언론사들의 출구조사 결과 27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145명에 그친 매케인을 압도했다. 미국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수는 270명이다.
오바마 승리가 사실상 확정되자 경쟁자인 매케인 후보도 이날 오후 11시15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볼티모어 호텔에서 "오바마 상원 의원이 그 자신과 조국을 위해 대단한 일을 해냈다"면서 패배를 깨끗이 시인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 역시 오바마 후보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사상 첫 흑인 대통령 탄생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대선은 유례 없이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조기투표에서 이미 3천만명에 가까운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쳤으며, 이날도 엄청난 투표 열기를 나타내 역대 최고투표율 기록이 작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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