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가 10월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11~12월 두 달 간 이같은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3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10월 무역수지가 지난 5월 이후 5개월만에 12억달러 흑자를 달성한 이후, 오는 11~12월 40억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두 달 간 무역수지 흑자를 감안해도, 앞서 기록한 누적적자로 올해 무역수지는 90억달러 정도의 적자를 감내해야 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IMF 외환위기를 겪었던 지난 1997년 이후 10년만에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들어 무역수지는 지난 5월과 10월 흑자를 낸 것으로 제외하고 매월 적자를 기록해, 10월까지 134억5천만달러의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 장관은 앞서 지난 10월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무역수지 적자 규모를 60억달러 수준으로 예측·제시했다. 그러나 최근 수출 증가율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올해 무역수지 적자 폭 전망을 수정한 것.
더욱이 지경부는 연초 올해 무역수지가 130억달러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11년 연속 흑자를 무난히 이어갈 것으로 봤다. 그러나 국제유가 급등 및 금융위기, 대외변수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반전됐다.
이날 브리핑에서 지경부 권태균 무역투자실장은 "최근 경제 관련 대외변수가 급변하는 상황이라, 무역 관련 수치를 정확히 예측·제시하기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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