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장관 "우리 경제구조 양호, 위기는 새 기회"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23일 오전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석유화학업계 CEO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최근의 금융위기에 따른 업계 영향을 점검하고, 자구노력과 함께 수출 견인차 역할,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을 주문했다.

특히 이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현재 우리 경제는 산업구조, 첨단기술, 기업의 재무구조 상태 등 모든 면에서 양호한 상태"라며 "지금의 경제위기를 잘 극복하면, 경제성장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최근의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화학업계의 자구노력과 수출 견인차 역할 등도 당부했다.

이 장관은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둔화 및 중국의 자급화 진전, 중동의 대규모 증설로 인한 공급과잉 등 경영여건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업계 스스로 구조조정 노력과 함께, 기업간 공동협력을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기업간 부산물·폐에너지 등의 상호교환, '프로필렌 전용생산공장' 공동 건설 등 원가절감 및 중복투자를 방지를 위한 업계 협력사업의 지속적인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현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무역흑자 기조를 유지해 줌으로써 우리 경제의 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석유화학업계가 수출확대를 통한 무역수지 개선에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자금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도 강조했다.

이 장관은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경색으로 대기업도 어려움이 있겠지만, 수요업체인 중소기업의 유동성 부족 문제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정부지원책과 함께, 석유화학업계도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차원에서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석유화학사 CEO들은 선제적 투자 확대에 따른 일자리 창출, 무역수지개선을 위한 수출확대 노력, 수요업계인 중소프라스틱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상생협력 등을 강화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정부가 그동안 업계 숙원사업인 대산~당진간 38번국도 확장공사기간을 2017년에서 2013년으로 단축해 준 것에 대한 사의를 표명하고, 석유화학분야 핵심공정·소재기술개발 분야에 대한 정부 R&D 투자규모의 확대를 건의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허원준 한화석유화학 사장(현 석유화학협회장), 고홍식 삼성토탈 사장,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 조진욱 한국바스프 회장 등 석유화학업계 CEO 8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