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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만 가는 손실'… 한숨쉬는 키코 피해 기업


환율 급상승에 키코(KIKO) 통화옵션으로 인한 손실을 입는 기업이 다시 등장했지만 환율 급등속에 피해는 더욱 늘어가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에서 이들 기업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지만, 키코 피해 기업들은 '눈가리고 아웅'식이라며 빠른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7일 환율이 장중 1350원대까지 상승하는 가운데, 코스닥 기업 청보산업은 통화옵션거래에서 17억원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청보산업뿐만이 아니다. 한 동안 잠잠하던 키코 파생상품 손실 공시는 10월 들어 다시 나타났다.

10월 1일 이후 파세코가 38억원, 수산중공업이 59억원, 우진세렉스가 20억원, 티에스엠텍이 131억원, 네패스신소재가 15억원, 사라콤이 86억원, 모나미가 42억원, 원풍이 38억원의 통화옵션거래 손실을 보았다고 공시했다.

키코 등 통화옵션상품은 계약환율대를 벗어나 환율이 오르면 오를수록 그 차액만큼 기업이 손해를 보는 구조로 되어 있어, 최근 환율폭등에 기업들의 흑자도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0월들어 환율은 1100원대에서 1300원대로 수직상승하며 기업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지만, 키코는 중도해지가 불가능해 기업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환율이 오를수록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수직으로 추락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키코 피해기업을 위해 자금지원 및 만기연장 등의 지원방안을 내놓았지만, 최근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자금줄이 마르며 은행간에도 돈을 빌려주지 않는 상황이라 대책의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참다 못한 기업들은 국정감사에 직접 참여하며 정부의 무관심을 질타하고 빠른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지난 6일 재정부 국감에 참석한 정석현 환헤지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장은 "일정 부분 책임을 질 테니 악몽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59.1원 상승한 1328.1원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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