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증시인 다우존스 뿐 아니라 캐나다, 런던 등 세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블랙먼데이' 공포에 떨고 있다.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과 메릴린치의 매각 등에 대표적인 보험사인 AIG의 긴급 자금 지원 요청 등이 겹치면서 15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는 2001년 9.11 사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투자은행들, 일제히 하락세
다우존스 지수는 이날 504.48 포인트(4.4%)가 하락하면서 10917.51 포인트까지 내려 앉았다. 다우지수가 하루에 500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은 9.11 사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사태로 다우지수는 2006년 7월11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투자은행 연쇄 몰락 후유증을 톡톡히 겪고 있다. 특히 긴급자금을 요청한 AIG는 무려 60.8%가 폭락하면서 블랙먼데이를 주도했다.
이번 사태의 주범인 투자은행들의 주가는 일제히 폭락세로 돌아섰다.
리먼브러더스 매입을 고려하다가 메릴린치를 사들이기로 한 뱅크오브 아메키라 역시 21.3%가 폭락했다. 또 다른 대형 투자은행들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역시 각각 12.1%와 13.5%가 폭락했다.
지역은행들인 와코비아와 워싱턴 뮤추얼 등도 25% 가량 떨어지면서 서브프라임 사태의 후유증을 톡톡히 앓고 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81.36 포인트(3.60%) 떨어졌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58.17 포인트(4.65%) 하락했다.
◆캐나다-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
미국발 금융위기는 인근 캐나다 뿐 아니라 유럽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동반 폭락을 주도했다.
캐나다의 S&P/TSX 금융지수는 이날 1.9% 하락했으며 S&P/TSX 종합지수 역시 4%가 떨어졌다.
유럽 주요국들의 증시 역시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런던의 FTSE 100지수는 이날 3.92%가 하락한 5204.20으로 마감됐다. 또 파리의 CAC도 3.78% 하락한 4168.97로 마감됐으며 프랑크푸르트 증시도 2.74% 떨어진 6.64.16포인트를 기록했다.
유럽 지역 주요 회사들이 포함된 유로 스톡스 50 지수는 3.67% 하락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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