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경제에 '9월 위기설'이 도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지난달 29일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안이하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정세균 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위기설의 진원을 살피면 최초로 얘기를 한 분이 대통령이었는데 이제 청와대 수석비서관은 '관계없다', '과거보다 잘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어 국민이 혼란스러울 것같다"면서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김진표 최고위원은 "박재완 수석은 선방했다고 하지만 모든 지표가 이 정부 출범 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최고 정책 책임자가 그런 안이한 시각으로 경제를 보기 때문에 한나라당과 정부가 이 어려운 시기에 고액소득자, 재산가, 대기업에 혜택이 집중되는 세금 경감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송영길 최고위원 역시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서 박재완 수석이 '선방했다'고 하는데 이는 외환위기 전 금융관료들이 '대한민국 펀더멘탈에 이상없다'고 했던 것이 연상된다"라며 "이렇게 국민과 동떨어진 선방론이 아니라 위기의 본질을 직시하고 국정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최고위원은 "이렇게 국민이 어려운데 (정부는) 쓸 데 없는 공안정국을 만들어 오세철 교수에게 영장이나 청구하고 , 참여정부 인사들을 수사하면서 참여정부에 덧씌우기 하려는 비겁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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