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칼 아이칸의 공동 제안을 또 다시 거절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야후는 12일(현지 시간) 검색 사업을 매각하라는 MS의 제안을 공식 거부했다. 이번 제안에는 억만장자 투자자인 칼 아이칸도 함께 가세해 야후 이사진을 압박했다.
특히 칼 아이칸은 오는 8월1일 주총에서 위임장 대결을 통해 현 이사진을 교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전개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야후 발표에 따르면 MS는 12일 검색 사업 인수와 관련한 수정안을 야후 이사진에 제안했다. 하지만 야후는 MS로부터 제안을 받은 지 24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야후 측은 MS가 12일 제안한 조건은 이전에 비해선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로이 보스톡 야후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런 제안을 위리 이사회가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 바보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검색 사업을 넘기라는 MS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야후 측은 주당 33달러에 회사 전체를 매각할 용의가 있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MS는 야후 전체 자산을 인수하는 데는 관심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위임장 대결선언을 하면서 야후를 압박하고 있는 칼 아이칸은 현재 야후 지분 5% 가량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아이칸은 8월 정기주총에서 이사진 교체에 성공할 경우 MS와의 협상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야후는 검색 사업을 매각하는 대신 구글과의 광고 제휴 쪽을 택했다. 야후는 구글과의 검색 광고 제휴를 통해 연간 8억달러 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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