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 체제의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상천 공동대표 등 상당수의 지도부가 조속한 국회 등원을 주장했다.
박상천 공동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은 쇠고기에 대한 기본전략을 원내외 병행투쟁으로 바꾸고 개원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서 등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국회 등원을 촉구했다.
박 공동대표는 "장외 투쟁은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은 될 수 있으나 궁극적 해결이 되지는 않는다"면서 "개원협상에서 쇠고기 협상특위, 민생경제특위, 국정조사 특위를 구성하고 개원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쇠고기 특위에서는 등원 전에 쇠고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합의하고 등원해야 한다"면서 "민주당 기조에 맞는 가축전염병예방법을 통상마찰을 최소화하면서 쇠고기 문제에 대한 궁극적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인기 정책위의장 역시 국회 등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정책위의장은 "물론 다음 지도부가 판단하겠지만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개정하고 필요한 특위를 구성해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것을 알리는 선에서 매듭을 짓고 등원하는 것이 옳다"고 등원을 주장했다.
그는 "물가가 폭등하고 민생이 아우성을 하는데 언제까지 국회가 파행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최근 물가 폭등, 주가 하락 등 경제 위기의 징후가 본격화되면서 국회 파행 장기화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민주당은 6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새 지도부가 국회 등원을 결정해야 하지만, 이는 새 지도부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남을 전망이다. 이에 떠나는 현 지도부가 국회 등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새 지도부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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