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에 근무하는 A씨는 요즘 작업이 한결 수월해 졌다. 이리저리 뛰어다닐 필요없이 헬멧에 달린 무선 핸즈프리로 다른 작업자에 업무협조도 요청하고 조선소내 각종 자재 및 구조물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해 진것.
태안 기름유출 사고로 항해 때마다 더욱 신경이 쓰였다는 B씨. 그 역시 항해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 수집하고 교환할 수 있게돼 선박관련 재난사태 예방 등 부담을 크게 덜었다.
이는 무선헬멧이나 선박 항해시스템 지능화로 달라지게 될 전통산업의 현장 모습이다. 조선에 IT를 접목한 이른바 'u-헬멧(Helmet)' 과 'e-내비게이션(Navigation)'이 이를 가능케 한 것.
올해부터 이같은 '전통산업의 IT 융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IT 융합은 새정부의 신성장동력과제 발굴 및 뉴IT 전략의 핵심. IT 진흥 정책이 지식경제부로 일원화되면서 이같은 철강 조선 등 주력산업에 IT를 접목하는 융합작업도 속도를 내고있다.
24일 지식경제부는 '주력산업과 IT산업의 융합촉진 방안'을 마련하고 산학연과 '산업IT 융합포럼'을 결성, 협력과제 및 제도개선 방안 등 전통산업의 IT 융합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주력산업과 IT산업의 융합촉진 방안에따르면 지경부는 올해 ▲자동차 ▲조선 ▲의료 ▲국방 ▲건설 등 5대 산업과 IT융합을 위해 총 31개 기술개발사업에 총 706억원 투입한다.
또 IT융합 기술개발이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개발-표준화-시범사업'을 연계한 IT기반기술 사업화 지원사업에도 4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앞서 최근에는 융합분야 대학IT연구센터(ITRC)를 지정하는 등 IT융합 고급인력 양성에도 나섰다.
연내 IT융합의 발전모델을 담은 'IT융합기술 청사진'도 마련하게 된다.
또 지난 5월 현대기아차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차량IT 혁신센터 를 위해 양해각서(MOU )를 체결했던 것을 모델로 오는 2009년 2~3개 '산업IT 융합센터'를 지정하는 등 이를 타 산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차량IT, 섬유IT, 바이오IT 등 융합연구 확대 및 연구기관간 협력를 강화하는 한편, IT중소기업의'산업IT 융합포럼'참여를 지원하고 오는 10월에 있은 한국 전자전에는 별도의 'IT융합 정책 홍보관'도 운영키로 했다.
지경부는 이같은 뉴IT전략을 현재 범부처차원에서 추진중인 신성장동력과제 발굴과도 연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새정부의 신성장동력은 지경부를 비롯 경제부처별로 과제발굴을 추진중으로 오는 9월 확정될 예정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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