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공 분야에 대한 사이버 위협 실태를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행사가 열렸다.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NCSC)는 18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제4회 사이버안전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정보보호 기술 증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는 정보보호 관련 법과 제도를 점검하고,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을 위한 정보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정보보호 업계가 참석, 최신 정보보호 기술 동향을 살피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초청강연을 맡은 안철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각종 바이러스와 해킹툴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인터넷을 비롯해 IT시스템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는 반면 정보보호 기술 발전은 더뎌 공격보다 방어가 어려운 시점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교수는 "다변화하는 보안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사용자 모두가 보안을 습관화하고, 정부는 민간 전문 업체와 협력해 보안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사이버안전센터는 사이버 공격과정과 단계별 피해상황을 담은 영상물을 상영했으며, 최근 발생하는 사이버 위협 실태를 공개했다.
NCSC 측은 "국가 주요 정보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공공기관의 전산망을 업무망과 인터넷망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주요 공공기관 30여개 기관을 선별해 우선 시행하고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국가 사이버 위기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사이버 위기대응법률'도 제정할 계획이다.
또 고려대 임종인 교수의 '디지털 포렌식과 디지털 증거',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정석화 경감의 '최근 해킹범죄 수사사례', 금융보안연구원 성재모 팀장의 '금융해킹사고 사례분석' 등의 발표가 있었다.
한편 이 날 행사에는 이기주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네트워크국장, 김재민 국방부 정보화기획관, 박현수 외교통상부 외교정보관리관, 황중연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 이홍섭 한국정보보호학회장, 박동훈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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