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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빅그린 2.0 공개…50%절전 모듈형 데이터센터 소개

IBM이 '그린IT' 전략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이 회사는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주 소머스 본사에서 기업들이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면서도 IT 효용성은 높일 수 있는 '프로젝트 빅 그린 2.0'을 발표했다.

빅 그린 2.0은 개별 제품 단위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체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IBM 본사 데이터센터 서비스 총괄 스티브 샘즈 부사장은 "기업들이 구매하는 시스템 비용만큼이나 이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비용과 전력 비용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IBM은 기업의 데이터센터 전체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줄 솔루션을 개발해냈다"고 설명했다.

◆전산실도 '레고'처럼 쌓자

IBM은 이미 지난해 5월 빅 그린 1.0을 발표하면서 매년 10억달러씩을 투자해 IBM이 생산하는 모든 제품군의 전력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의 결과로 이번 빅그린 2.0에서는 IBM의 저전력 서버와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 및 전력 관리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대거 선보였다.

비용은 적게 들이면서 필요에 따라 마치 레고 블럭을 쌓듯 빠르게 확장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모듈형 데이터센터의 장점이다. 특히 IBM의 저전력 제품군이 적용돼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다.

보통 데이터센터를 설계하고 건설하는데 6~12개월이 넘게 걸리는 것에 반해 레고 블럭과 같은 모듈형 데이터센터는 짧게는 3~4주 정도면 컨설팅부터 설비 구축, 시스템 설정까지 끝낼 수 있다는 것이 IBM 측의 설명이다.

이날 IBM은 세가지 타입의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소개했다.

먼저 대형 데이터센터를 대체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모듈러 데이터센터(EMDC)'가 그 것. 400~2천평방미터(120~600평) 정도의 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 적당하다.

또한 구축 과정부터 3~6개월 이상 빨리 센터를 가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대 12배까지 데이터센터 처리 기능을 손쉽게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컨테이너 박스 안에 시스템은 물론 전력 및 냉각 시스템과 원격 모니터링이 포함된 미니 데이터센터를 구현한 '이동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도 빅 그린 2.0의 새로운 솔루션으로 소개됐다.

이밖에 기존 데이터센터 내에 전력 사용량과 발열 문제 때문에 어쩔수 없이 비효율적인 구성을 취할 수밖에 없었던 시스템 환경을 개선시켜줄 '고집적 구역(HDZ)' 솔루션도 함께 제공된다.

HDZ를 이용하면 데이터센터를 새로 개조하는 것보다 35%까지 비용을 절감하면서 시스템 사용 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데이터센터 단위의 '친환경' 전략 수립 가능

샘즈 부사장은 "기업들의 서버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다 데이터센터의 안정성 및 가용성이 기업의 비즈니스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확장과 유연성 증대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기업들은 전력선 매설이나 건물 신축 등 설비 구축을 위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기존 데이터센터 구축 방식 대신 모듈형 구축 방식을 도입해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샘즈 부사장은 강조했다.

무엇보다 전산실의 단위면적당 전력 비용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에너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더해가는 상황에서 전력 효율성을 50% 이상 높여줄 수 있는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선택하는 것이 기업의 '그린 IT' 전략을 수행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샘즈 부사장은 강조했다.

뉴욕(미국)=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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