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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게이트 "첫 SSD-2TB HDD 2009년 출시"


세계 1위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기업 씨게이트테크놀로지가 오는 2009년 자사 첫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및 2테라바이트(TB) 용량의 HDD를 출시한다.

3일 빌 왓킨스 씨게이트 최고경영자(CEO)는 데일리테크 등 해외 IT전문지들과 인터뷰에서 "SSD는 엔터프라이즈용으로 선보이고, HDD는 현재 업계 최고 용량인 1TB보다 2배로 저장공간을 늘려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SSD는 메모리반도체를 이용해 만드는 차세대 저장장치로, 현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HDD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씨게이트는 SSD의 빠른 속도와 낮은 소비전력 및 충격·발열·소음 등의 강점을 긍정적으로 판단해 지난 2007년 하반기 시장 진출을 선언했었다.

앞서 HDD와 플래시메모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HDD를 선보였던 씨게이트는 아직까지 자체 SSD는 출시하지 않았다. 2TB 용량의 HDD는 기존 제품들의 한계로 여겨졌던 1TB 용량을 2배로 늘리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단 빌 왓킨스 CEO는 SSD 시장전망에 대해선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그는 "SSD는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너무 비싸 향후 수년 내 노트북 등 소비가전 부문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긴 어려울 것"이란 의견을 밝혔다. 이에 따라 자사 첫 SSD도 가격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인정되는 기업 시스템용으로 먼저 선보인다는 방침.

그러나 SSD 시장의 움직임은 지난 2007년부터 급변하는 추세를 보여 씨게이트의 예상대로 움직일지는 미지수. 삼성전자, 인텔 등을 필두로 글로벌 기업들이 SSD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2008년 들어 가격이 싼 멀티 레벨 셀(MLC) 낸드플래시메모리 기반 SSD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업계 선두권 기업들은 MLC 낸드플래시를 활용해 SSD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면서도 속도는 HDD보다 2~3배 빠른 수준을 구현하고 있다. 게다가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가격하락 폭도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2008년 하반기 소비가전 및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SSD 채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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