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홈페이지가 1일 새벽 '고양이 해커'로부터 기습을 당한 가운데 이날 하루 네티즌들의 댓글이 물밀 듯이 쏟아졌다.
당 홈페이지를 해킹한 해커에 대해 '대단하다''멋지다'는 등 영웅으로 추대하는 글과 함께 격려의 글이 이어졌다.
이 해커를 비난하는 댓글은 손에 꼽을 정도로, 비난의 댓글에는 네티즌들은 오히려 맹렬히 비난하며 이 해커를 두둔하고 나섰다.
아이디가 'onkpeople'인 한 네티즌은 "과연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으실 네티즌 이신듯…"이라며 "그걸 또 잡겠다는 한나라당의 모습이 참 볼만하군요"라고 비아냥댔다.
또다른 'shiver5'인 네티즌은 "저분 실력이 보통이 아닌듯 한데.. 부디 검찰수사망을 무사히 피하시길!"이라며 말했고, 'kdkk6666'은 '존경스럽습니다'라는 제목의 댓글을 통해 "당신이 있기에 국민들이 웃을 수 있습니다"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아이디 imantonio는 "시민 1명의 분노는 그걸로 끝이지만, 100명... 1천명 분노하면 물밀듯이 분노한다. 이명박은 이걸 깨닫고 각성하라"며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wook6717는 "그 옛날 선조들도 민심은 천심이라 했거늘. 명박이랑 한나라당에게 민심은 그저 무식한 백성들의 x소리구나"라며 "5년이 아주 아주 긴 싸움이 될 듯하다"고 예견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디지털팀 관계자는 이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오늘 새벽 3시정도 지나서 해킹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범죄 현장 보전 및 점검을 위해 접속을 차단한 상태고 내일(2일)부터 정상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해킹으로 현재까지 당원들의 개인정보 등이 유출됐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홈페이지를 해킹당한 한나라당은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사건을 의뢰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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