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 날인 30일 중국의 대표적인 IT·가전기업인 '하이얼'을 방문, 한중 경제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하이얼은 지난 80년대 초 세탁기 메이커로 출발한 중국의 가전기업으로 2006년 매출이 14조원대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이다. 글로벌 생산과 전략적 마케팅을 통한 글로벌 경영체제를 확립해 13개의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한 것은 물론 D-TV와 에어컨을 중심으로 한국시장으로의 매출도 확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칭다오에 위치한 하이얼 그룹 본사를 방문, 장루이민 회장과 양맨맨 총재 등 관계자들의 안내로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이 대통령은 특히 첨단 기술표준과 양국 부품업체간 아웃소싱 협력 등에 적극 나서줄 것을 하이얼 경영진에게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의 하이얼 방문 행사의 일환으로 한국전자부품연구원(원장 서영주)과 중국 iTOP-Home은 홈네트워크(무선접속분야) 기술표준 협력에 대한 업무협력약정을 체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9일 장이캉 산둥성 당서기와 만찬회동을 갖고 현지진출 한국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시내 샹그리라 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옛날부터 산둥성과 한국은 참 가까운 거리에 있어 '청도에서 새벽에 닭이 울면 한국의 인천에서 들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면서 "한국과 산둥성이 역사적, 문화적으로 공유하는 부분이 많다"며 친밀감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양국간 수교 이전부터 중국에 진출해 많은 일을 하고 있으며 산둥성 측의 그간 배려와 협력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많은 만큼 당 서기께서 관심을 갖고 챙겨주길 바란다"고 지속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산둥성은 우리나라 기업 1만여개가 진출해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이 이 지역 핵심도시인 칭다오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욱기자 ky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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