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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호주행' 비행기 타는 까닭은


전대 출마냐 탈당이냐… '호주 구상'에 관심 집중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오는 11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할 계획이어서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출국 후 17일까지는 호주 주요도시인 퍼스, 카라카, 캔버라, 시드니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15일에는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면담한다. 18일부터 귀국 전까지는 뉴질랜드를 돌아보며 헬렌 클라크 총리와도 면담할 계획이다.

박 전 대표가 최근 독자 노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는 등 탈당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이번 '호주 구상'의 내용에 정치권의 관심이 높다.

박 전 대표의 '호주 구상'에 따라 향후 친박 한나라당 의원들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총선 이후 여소야대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수행 보좌진 1명을 제외하고는 국회의원 및 일체의 취재진을 사절, 방문 기간 차분히 정국 구상의 시간을 가진 뒤 향후 입장을 정리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귀국 직후 원내대표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후 곧바로 전당대회 국면으로 접어들 것인 만큼,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전대 출마와 관련한 입장 정리나 일각에서 거론되는 탈당의 수순을 밟기 위해서도 시기가 더 늦어서는 곤란하다는 점에서 이런 관측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친박근혜계 인사들의 복당 문제 등 아직 현안이 해결되지 않은 만큼 이 기간 동안 박 전 대표 혼자 차분히 입장을 정리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날 선출되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최고위원직도 겸하므로 경선 결과에 따라 친박 인사들의 복당 논의 및 교섭단체 구성 등 향후 대응책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내 친박 핵심인사인 허태열 의원은 8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당내에서 박 전 대표와 행보를 함께해 왔던 인사들은 박 전 대표의 선택을 따르지 않겠나"라며 "나는 박 전 대표가 결정하는 대로(움직일 것)"라고 박 전 대표의 탈당시 친박인사들의 동반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 핵심 측근은 "박 전 대표는 현재로서는 탈당한 측근들과 어떤 형태로든 같이 가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이 사실"이라며 "호주 방문 직후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광우병 발생시 수입중단 허용"

한편 박 전 대표는 8일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 미국측에 광우병 발생시 수입중단 허용을 촉구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방한중인 스티븐 스미스 호주 외교장관과 면담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배석한 이정현 비례대표 당선자가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6일 쇠고기 재협상 가능성을 거론하며, 정부의 대응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한 바 있다.

박 전 대표는 면담에서 "미국이 몇년 동안 광우병 발생 사례가 없기 때문에 완전하게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해결책은 아주 간단하지 않느냐"면서 "광우병 소가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해도 좋다고 미국이 하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또 "그렇게 하면 미국도 자신하고 있기 때문에 손해볼 일이 없고, 한국 국민들도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빅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호주와 뉴질랜드 방문과 관련, "가슴 설레며 (호주 방문을)기대하고 있다"며 "처음 외국을 방문한 곳이 호주였고, 호주에 대해 남다른 각별한 추억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가서 호주의 여러 지도자를 만나 두 나라 우호를 돈독히 하고, 호주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두 나라 관계를 더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소중한 기회를 주신 호주 정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김영욱기자 ky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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