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서버 '새바람'…ONS, 500만원대 출시

500만원대 가격으로 고성능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서버를 들여놓을 수 있게 됐다.

서버·스토리지 전문기업 ONS(대표 이상국, 오픈네트써비스)는 1U 랙(Rack)형 SSD 서버 '하이브리브 H1550ST'를 보급형으로 출시했다고 7일 발표했다.

SSD는 메모리반도체로 만드는 저장장치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보다 안정성, 소비전력, 성능이 우월하다.

SSD 탑재 서버 및 스토리지는 그동안 여러 강점에도 불구하고, HDD보다 10배 이상 비싼 SSD 가격으로 쉽게 채용되지 못했다.

ONS는 이번에 SSD 탑재 서버의 대중화를 위해 기술 및 연구개발 비용에 대한 이익 반영을 최소화하면서 초저가로 제품을 출시했다. ONS 제품과 성능이 비슷한 SSD 서버는 보통 가격이 2천만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이브리브 H1550ST는 ONS 특유의 하드웨어 레이드(RAID) 콘트롤러를 기반으로, 최대 전송대역폭이 세계 최고 수준인 초당 600메가바이트(MB/s)에 이른다.

4코어 중앙처리장치(CPU) 2개(2.33Ghz), 8기가바이트(GB) 메모리, 고성능 싱글 레벨 셀(SLC) 기반 32GB SSD 2개를 기본 탑재하고 있다. SSD를 최대 8개까지 꽂을 수 있어, 64GB SSD를 활용하면 용량을 512GB까지 늘릴 수 있다.

새 제품은 일반서버보다 최대 5배까지 성능을 낼 수 있다. 초당 4기가비트(Gbps) LAN 카드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1U 서버로 인터페이스 확장성이 제한되나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및 포털, 이용자 제작 콘텐츠(UCC) 사이트에서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ONS 측은 2개월 동안 상온 섭씨 50도 내외에서 디스크 입·출력(I/O) 등 테스트를 100회 이상 실시해 신뢰성을 높였다.

ONS 이기택 이사는 "누군가 SSD 서버의 대중화를 이끌어야 할 시점이란 점에서 보급형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인터넷 프로토콜 TV(IPTV),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UCC 및 포털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가격, 성능, 안전성, 호환성 등을 맞췄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국내외에서 SSD 사업자들이 소비가전 및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500만원대 SSD 서버가 기업 시스템 분야에서 어느 정도 채용될지 주목된다.

ONS는 하나로텔레콤에 IPTV용 SSD 서버 20대를 공급한 것을 비롯해 포털, 유·무선통신사, 지상파 방송사, UCC 업체들에 자사 하이브리드 서버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