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8일 중 박미석 사회정책수석비서관의 사표가 수리되면 곧바로 후임자 물색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알려져 후임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박 수석이 투기의혹 등으로 낙마함에 따라 후임은 도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 재산문제 등에서 자유로운 인물을 선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명박 정부 들어 낙마한 장관이나 수석이 모두 대학교수 등 민간 출신이란 점에서 어느 정도 검증이 끝난 관료나 정치권 인사 가운데 후임을 발탁할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하다.
현재 새 사회정책수석 후보로는 김대식 동서대 교수와 고경화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교수는 이 대통령 대선후보 시절 선대위 공동네트워크팀장을 맡아 외곽조직 구축작업을 주도했으며,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교육문화분과위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고, 초대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후보 물망에도 올랐었다.
고 의원은 한나라당 여성국장과 보건복지수석전문위원을 거쳐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에 입성한 인물로, 국회 보건복지위 간사를 맡아 맹활약을 펼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와대 수석 가운데 유일한 여성 몫이었던 사회정책수석 자리에 여성을 재기용할 경우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여권 일각에선 자질과 업무 전문성으로 볼 때 박재완 현 정무수석 만한 인물이 없다는 점에서 박 수석이 수평 이동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박 수석은 자진 사퇴와 관련, 여전히 억울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은 27일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재정전략회의에 참석해 기자들이 "마음고생이 심하시겠다"고 하자 "너무 심하다. 다 사실이 아닌데…"라면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수석에게 "오늘 내일 중에 뭔가 변화가 있느냐"고 묻자 "(웃으며) 뭘 원하시나. 어떻게 하길 원하시나"라고 반문했다. 박 수석은 "어떤 부분이 사실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함구했다.
이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면, 박 수석은 2개월 만에 다시 숙명여대 교수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김영욱기자 ky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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