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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대 초저가PC 넷톱 바람 '솔솔'


"조립품보다 브랜드 PC 저가 모델 위협" 분석도

인텔이 지난 23일 공개한 초저가 PC '넷톱'용 마더보드가 국내 저가 PC 시장에 어떤 영향을 몰고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사는 초저가 노트북 '넷북'을 공개한데 이어 초저가 데스크톱PC를 제작할 수 있는 새로운 마더보드 제품을 지난 23일 출시했다.

이 마더보드는 일반 PC의 성능을 낼 수 있으면서 웹 서핑 등 '인터넷 사용'에 초점을 맞춘 저가형 PC '넷톱'을 구성할 수 있는 중심 부품이다.

국내 저가형 조립PC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용산 전자상가 및 PC 제조 업체들은 인텔이 이번에 공개한 넷톱 보드가 저가형 PC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립PC라도 '인텔 인사이드'

국내에서도 저가 PC 시장은 적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가 조사한바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300만대 정도가 팔려나간 데스크톱PC 시장에서 50만원 이하 저가형 데스크톱은 총 16만2천2백여대로, 판매 점유율이 6%를 넘는다.

특히 30만원 미만의 초저가 PC는 브랜드 PC가 아닌, 주로 조립-맞춤형 PC에서 수요가 높다.

온라인 PC 전문 쇼핑몰 다나와의 경우 전체 조립형 PC 판매량 중 20만원대 제품이 35%에 이른다. 30만원대 제품까지 합산하면 57%로, 조립 PC 절반 이상이 초저가형 제품이다.

그런데 이 초저가 PC에 인텔의 45나노미터 제조 공정이 적용된 최신 프로세서 '아톰'과 관련 보드가 제공된다.

다나와 관계자는 "그동안 저가 조립PC에서는 AMD의 듀얼코어 CPU 애슬론64-x2 브리즈번 4600+ 같은 제품이 압도적인 인기를 누려왔다"면서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인텔 제품에 호감이 높아서, 이번 넷톱용 보드를 탑재한 제품이 나오면 적지 않은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넷북의 경우 노트북 가격이 통상 100만원대, 아무리 저렴해도 50만원을 넘기던 시점에서 이보다 저렴한 제품을 내놓겠다고 해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넷톱은 이미 '20만원대' 초저가 데스크톱 PC가 팔리고 있는 마당에 별다른 차별점이 있겠냐는 것.

더구나 CPU와 보드를 통합한 형태의 '온보드' 제품이라는 점도 소비자에게는 '아주 낮은 사양'으로 인식되기 쉽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용산의 한 대형 조립PC 업체 관계자는 "온보드 제품이라고 하면 소비자들이 최하급으로 취급한다"면서, "인텔의 넷톱 보드는 이미 잘팔리고 있는 초저가형 조립PC 시장보다 삼성전자나 LG전자, 외국계 PC업체들의 브랜드 PC중 저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저가형이지만 저사양은 아니야"

이에 대해 인텔코리아 기술부 이국연 상무는 "인터넷 이용 중심의 PC라 해서 무조건 저사양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인터넷을 마음껏 이용하려면 동영상 콘텐츠 실시간 재생이나 포털의 화려한 각종 플래시들, 다양한 그래픽을 무리없이 구동해야 하는 만큼 어느정도 성능이 뒷받침 돼야 한다.

그럼에도 저개발국가나 신흥시장, 혹은 고성능 게임이나 초고해상도 콘텐츠 재생과 같은, PC 활용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 일반 사용자들은 보다 저렴하고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PC를 원한다.

이국연 상무는 "아톰프로세서와 이를 기반으로 구성된 넷톱 보드 신제품은 30만원 미만의 PC를 구성하는데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면서도 인터넷 이용을 위한 최적의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낸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텔은 '넷톱'에 대한 개념을 지난 4월 초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한 춘계 개발자회의(IDF)를 통해 공개했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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