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가 인터넷 전화 자회사인 스카이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존 도나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 직후 핵심 사업인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전화(VoIP) 부문간의 시너지 효과를 찾지 못할 경우엔 연내에 스카이프를 매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해 이베이는 31억 달러에 스카이프를 인수했지만 현재 가치는 14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베이는 스카이프를 인수할 당시부터 지나치게 비싼 대가를 지불했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하지만 스카이프 사업 부문 자체의 실적은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다. 스카이프는 지난 1분기 신규 등록 사용자가 3천300만 명에 이르면서 총 사용자 수 3억 명을 돌파했다. 또 부가 서비스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 분기 매출도 1억2천600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나 늘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스카이프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다른 사업 부문과의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 도나후 CEO는 "스카이프는 거대한 나홀로 사업(great stand-alone business)"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올해 (각 사업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테스트할 것이다"면서 "시너지 효과가 강할 경우엔 현재 포트폴리오를 계속 유지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재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시너지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면 스카이프 매각이란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는 주가 부양을 위해 페이팔 사업 부문 매각을 추진하고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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