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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P 1위 파나소닉, LCD 진영에 '선전포고'


"유럽 LCD TV 점유율 2배로…81㎝ PDP 생산돌입"

세계 1위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기업인 일본 파나소닉(마쓰시타전기산업)이 액정표시장치(LCD) TV 사업도 대거 강화하며 평판 TV 1위의 한국기업 압박에 나서고 있다.

파나소닉유럽의 피터 베버 법인홍보장은 1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열린 'IFA(Internationale Funk Ausstellung)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현재 6~7% 수준인 유럽 LCD TV 시장 점유율을 2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자회사 IPS알파의 LCD 생산 수준을 감안했을 때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LCD 수급의 어려움이 TV 성장률을 짓누르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LGD, 옛 LG필립스LCD) 및 대만 LCD 선두기업들이 2009년 이후 물량 확대에 대비해 패널 고객사 확보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파나소닉이란 대형 고객을 잡는 게 LCD 점유율 순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된다.

베버 법인홍보장은 "81㎝(32인치) PDP 모듈에서 활약하고 있는 LG전자의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원가절감의 우위를 앞세워 81㎝ PDP 생산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하기도 했다.

파나소닉은 국내 전자·디스플레이 기업들에 있어 영향력이 높은 기업이다. 다음은 베버 법인홍보장과 최근 사업 전반에 대한 일문일답.

-최근 LCD TV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모습인데.

"현재 자회사 IPS알파의 지분율을 이전 30% 수준에서 45%까지 높였다. 향후 60% 수준까지 높여 안정적으로 LCD 패널을 공급받을 계획이다. IPS알파는 오는 2010년 8세대 LCD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어서, 파나소닉의 TV용 LCD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따라서 다양한 LCD 기업들로부터 패널 조달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 LGD 측에서 최고경영자(CEO)가 나서 파나소닉과 협력 강화를 희망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파나소닉의 공식입장은 본인이 전할 입장이 아니다."

-PDP 경쟁사인 삼성SDI와 LG전자는 아직 적자 상태인데 파나소닉의 수익성은 어떤가.

"PDP 부문 이익률을 공개할 순 없으나, 전체 오디오·비디오(AV)기기 사업의 수익성은 5~6% 정도다. 파나소닉은 PDP 모듈 각 부문을 내재화하면서 규모의 경제 달성에 성공, 원가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현재 PDP 3번째 공장을 짓고 있으며, 내년 3번째 공장 생산량의 2배 물량을 보이는 4번째 공장도 건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PDP 모듈 외부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파이오니아처럼 여러 PDP TV 기업들과 제품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가 81㎝ PDP 모듈 판매로 재미를 보고 있는데, 대응 계획은.

"처음 LG전자의 제품 출시 때 수익성이 없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현재 생각이 바뀌었다. 81㎝ PDP TV 시장을 크게 보지 않았으나, 시장상황이 상당히 흥미롭게 전개되는 모습이다. 우리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했기 때문에 더 저렴한 비용으로 81㎝ PDP 모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본다."

-1월 초 미국 '소비가전전시회(CES)'에서 381㎝(150인치) PDP도 선보였는데, 양산 계획은.

"지난 2007년 출시한 262㎝(103인치) PDP TV는 매우 성공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 381㎝는 세계 최대 크기이나, 새로운 공장도 필요하고 시장 여건도 면밀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출시 일정은 정확히 잡혀있지 않다."

-최근 경쟁사인 소니의 LCD TV 저가전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소니의 저가전략은 업계 전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비용절감이 가능한 부분까지 가격경쟁에 나서겠지만, 수익성을 포기하면서까지 저가전략에 나서진 않을 것이다. 오히려 제품의 질을 높이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도시바의 HD DVD 사업 포기로 차세대 DVD 경쟁에서 소니와 함께 블루레이로 승리를 이뤘는데, 향후 마케팅 계획은.

"차세대 DVD 규격이 블루레이로 정해진 만큼 올해 더 많은 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로썬 소비자들에게 블루레이에 대해 잘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한국 삼성전자는 블루레이플레이어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었는데, 양사 관계는 어떤가.

"삼성전자와 건전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블루레이 시장을 키워가는 데 힘을 쏟겠다."

마요르카(스페인)=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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